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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0월12일 19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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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서 건강 찾은 '美 초극소 미숙아' 본국 이송
코로나 19위기 속 한층 더 빛난 '한미 의료공조'‥양국 의료진 성공적인 합작품

한 달간 집중 치료받아 출생 체중보다 무려 '500g' 증량
'동맥관 수술 성공, 활력 징후 안정, 활동성 호전' 미 하와이 육군 병원으로 전원
가톨릭 생명존중 정신 따라 신생아 치료에 적극 대처, 'NICU 50병상' 운영

[보건타임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신 25주 2일 만에 몸무게 840g으로 태어나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한 달 동안 집중치료를 받아 건강을 찾은 초극소 미숙아 네히미아 밀러(Nehemiah Miller·남)가 이후 치료를 위해 미국 하와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 공보부(Brian D. Allgood Army Community Hospital Public Affairs) 제공/U.S.ARMY홈피 기사]

이 아이의 미국으로 안전한 전원은 코로나 19위기 속에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끈끈한 의료공조로 더욱 빛났다.

주한 미군 자녀 네히미아는 지난 8월 17일, 임신 25주 2일 만에 서울성모병원에서 태어났다. 조산아로 태어난 이 아이는 곧바로 신생아중환자실(NICU)로 옮겨졌다.
출산 당시 체중은 1000g 미만인 초극소 저체중아였다.

미숙아는 말 그대로 전신의 모든 장기가 덜 자란 상태로 태어난 상태의 출생아를 가리킨다.
이 상태에서 출생 초기엔 폐포가 확장된 상태를 유지할 폐 표면활성제가 부족해 고농도 산소 치료와 기계 환기 치료를 해야 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을 겪을 위험이 크다.

이와 함께 전신의 적절한 순환 상태와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데다 뇌실내출혈, 동맥관 개존증, 괴사성 장염, 미숙아 망막 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숙아는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네히미아는 태내 심박 수 감소 소견을 보여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생했다.
태어날 당시 울음이나 활동성이 없어 기도 삽관을 시행했으며 계면활성제 투여 후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입실, 고빈도 환기 요법으로 기계 환기 치료를 시작했다.

84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난 이 아이는 피부도 매우 연약했으며 부종이 심해 가벼운 처치를 할 때도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이에 의료진은 순간순간마다 상태체크는 물론 혈압 유지와 영양을 공급할 수액과 여러 약제를 투여하기 위해 제대 정맥 카테터와 말초 정맥 혈관을 확보하는 등 매우 급박하게 대처했다.

게다가 이 아이는 초극소 미숙아에게 발생하는 ‘동맥관 개존증’을 치료하기 위해 동맥관을 닫는 수술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궁에는 태아의 혈액 순환을 위해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를 연결하는 동맥관이 있다.
정상 분만일 땐 출생 후 태아 혈액 순환에서 신생아 혈액 순환으로 바뀌면서 동맥관이 자연스럽게 닫히지만, 미숙아는 출생 후에도 열려 이를 동맥관 개존증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한 달간의 집중치료를 받은 네히미아의 체중은 1,326g으로, 출생 당시보다 무려 500g 가까이 늘었다.
이 아이는 동맥관 개존증 수술 후 혈압을 목표 범위로 유지하기 위한 승압제 소량과 항생제를 아직 투여받곤 있지만, 활력 징후는 안정적인 데다 활동성도 많이 호전돼 고빈도 환기 요법을 마쳤으며 점차 호흡 보조 강도도 낮출 것을 계획이었으나 아버지 다비온 밀러 상병의 근무지가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포트 샤프터(Fort Shafter)로 바뀌면서 지난 9월 1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KC-135로 현지 트리플러 육군병원(Tripler Army Medical Center)으로 이송돼 장기치료를 받게 됐다.

이 아이의 이송도 남달랐다.
이날, 이 아이의 이송을 돌볼 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 있는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Brian D. Allgood Army Community Hospital, BDAACH)의 이송팀과 신생아 이송 시스템(NTS)이 갖춰진 구급차 한 대가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이송팀은 네히미아를 태워 오산 공군기지로 향했으며 또 다른 미군 신생아 중환자 의료 서비스 항공후송팀은 이송 중 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했다.

이 아이의 주치의였던 소아청소년과 성인경 교수(가톨릭 산모·신생아집중치료센터소장)와 염숙경 교수는 "네히미아가 초극소 미숙아여서 앞으로 견뎌내야 할 일들이 있겠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의료진의 손길로 잘 극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안전한 이송을 위해 애써준 이들께 감사한 마음이며, 이 아이가 잘 성장해 엄마 아빠 품에서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행복한 날이 오길 서울성모병원 NICU 의료진이 모두 한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서울성모병원은 주한미군과 가족의 주요 협력 병원으로 매년 많은 미군 환자를 해오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퍼져 감염을 막아가며 정상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이송 사례가 안전한 진료 환경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 가톨릭 생명존중 문화 부흥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을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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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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