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코로나 19 방역·위생관리,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과 규모'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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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0월12일 17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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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방역·위생관리,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과 규모' 줄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예방 접종에 '생활 속 방역수칙 지킨다'면 인플루엔자 유행 크게 억제

질병관리청 표본 감시 자료 기반 인플루엔자, '코로나 19 이후와 지난 3년 유행 양상' 비교
2019/2020 유행 6~12주 빠르게 종식,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엔 환자 '최대 96.2%' 급감

환자 1,000명 방문 당 감염자 수 비율 지표도 '42%' 감소
논문, 국제저널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

[보건타임즈] 코로나 19에 대응해 방역, 위생관리가 강화된 후 지난 인플루엔자 유행이 조기 종식된 것은 물론 발생 규모도 크게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인들이 흔히 '독감'으로 아는 인플루엔자는 심한 기침, 인후통, 고열, 오한 등 전신에 이상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강한 데다가 호흡기 합병증이나 기저 심폐질환을 악화시켜 매년 2,000명을 전후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가 커 이에 방역 당국은 매년 유행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백신으로만 바이러스의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으며 피접종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 씻기 등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생활 방역이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입증할 만한 대규모로 연구하기엔 현실에서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현주 교수, 임상예방의학센터 이희영 교수)은 감염 확산추세에 비례, 강화한 방역 활동과 예방수칙이 얼마만큼의 억제력을 발휘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기 전 질병관리본부 당시 조사한 표본 감시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 19 기간 인플루엔자 환자 규모와 발생 기간을 비롯해 인플루엔자 A, B 발생 비중 등 유행 특성을 다각도에서 분석, 지난 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이 결과, 2019/2020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0주간 계속돼 지난 유행 대비 6~12주 짧아졌음이 확인됐다.

또 코로나 19 최초 감염 환자 발생 후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는 3,232명으로 2017/2018년 6,841명과 비교해 52.7% 감소했다.
감염확산에 대응 방역, 위생관리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엔 격리 입원 환자 161명이 발생, 지난 2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최대 96.2%까지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환자 규모의 감소는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등 질병관리청이 감시하는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에서 고루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코로나 19 유행 기간 내 환자 1,000명 방문 당 인플루엔자 발생자 수의 최댓값'은 49.8명으로 기존 71.9~86.2명에 비해 최대 42%가 감소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 19에 감염될 것을 우려, 환자들이 단순히 병원 방문을 꺼려 나타난 통계적 착시가 아닌 실제로 유의미한 환자 감소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 중 B형 인플루엔자 환자 비중은 4%대로, 코로나 19 발생 이전 26.6%~54.9%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이 연구 제1저자 이현주 교수는 "개인위생 수칙을 비롯한 공중보건학적 전략들이 코로나 19 확산 억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결과는 철저한 방역 활동이 코로나 19은 물론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감염 규모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김홍빈 교수는 "예방 접종은 인플루엔자를 방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며, "여기에 코로나 19에 대응, 강화된 위생관리와 공중보건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전염성 호흡기 질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국제저널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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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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