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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0월08일 17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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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분당차병원, '심장 리듬' 정상화 치매 위험 ↓
심방세동 환자, '성공적 전극도자 절제술' 후 정상 리듬 유지 시 치매 위험 낮춘다

정보영 교수·김대훈 연구교수-양필성 교수 연구팀
'전극도자 절제술 9,119명 vs 약물치료 1만 7,978명' 치매 위험 비교
논문, European Heart Journal (IF 22.673)에 게재

[보건타임즈] 심방세동 환자가 심장의 정상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으면 치매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논문서 발췌, 전극도자 절제술 대 약물 치료 비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대훈 연구교수,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팀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심방세동 환자에게서의 전극도자 절제술 후 치매 위험도 감소(Less dementia after catheter ablation for atrial fibrillation: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논문을 European Heart Journal(IF 22.673)에 발표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며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뜀으로써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이며, 인구 고령화로 심방세동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심방세동은 그간 치매 발생 위험인자라는 것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알려져 왔다.
정 교수팀의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은 정상인보다 약 1.5배나 높았다.

심방세동의 치료법으로는 불규칙한 맥박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전극도자 절제술’이 있다.
혈관을 통해 심장에 튜브를 삽입, 부정맥이 발생하는 위치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를 사용해 문제의 부위를 비활성화하거나 차단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극도자 절제술의 효과를 둘러싸고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 않다’라는 상충하는 연구가 존재해왔다.
전극도자 절제술이 미세한 허혈성 뇌 병변을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들이 나왔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심방세동 치료를 받은 환자 400여 명을 상대로 연구에선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후 어휘력, 단기 기억력, 시공간 인지력, 주의력 등 인지기능의 향상을 보였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에 전극도자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후 '환자가 심방세동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치매 위험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가설 아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성인 83만 4,735명 중 최종적으로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9,119명과 약물치료를 받은 1만 7,978명을 상대로 최장 12년, 환자의 절반 이상은 52개월 동안 추적, 치매 위험도를 서로 비교, 검증했다.

이 결과 전극도자 절제술 군의 치매 누적 발생률은 6.1%로 약물치료 군 9.1%보다 약 27%의 치매 위험도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절제술 실패군(절제술 시행 후 심방세동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큼)은 약물치료 군과 비교해 치매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재발 없이 심장의 정상 리듬이 잘 유지된 절제술 성공 군은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치매 발생률을 1,000인 년(person-years, 100명을 10년간 관찰했다는 개념)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전극도자 절제술 군은 5.6명, 약물치료 군은 8.1명을 나타냈다.
치매 유형 중 절반이 넘는 알츠하이머병 발병률도 1,000인 년으로 환산했을 때, 전극도자 절제술 군은 4.1명으로 약물치료 군 5명보다 약 23% 낮았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은 혈관성 치매는 전극도자 절제술 군이 1.2명으로 약물치료 군 2.2명에 비해 약 50% 낮게 나타났다.

정보영 교수 "현재까지는 치매 고위험군에 속하는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적절한 항응고요법 이외엔 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 치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치매는 질환 특성상 오랜 관찰 기간이 필요해 현재까지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연구된 바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런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극도자 절제술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실제 임상과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훈 교수는 "시술 후 심방세동이 재발하지 않은 전극도자 절제술 성공 군에서 특히 치매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다"며 "이것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최대한 정상 리듬인 동리듬 유지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약물치료 중 적극적인 율동조절이 박동수 조절과 비교해 치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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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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