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 악화가 된 상태'
김홍준 교수 "재발 혹은 전이됐을 땐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 등에 집중"
[보건타임즈] 아직 한국성인남성의 전립선암에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연령대가 높은 층에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환자 평균 연령은 60~70대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고려해볼 때, 노년층의 증가와 큰 연관이 있다.
조기발견 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가파르게 떨어진다.
뒤늦게 진단받은 '전립선암' 어떤 치료 할 수 있을까?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홍준 교수(사진)는 "전립선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되거나 악화가 된 상태가 많으며 진단 시 초음파, MRI,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 암 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5단계로 나눠 구분한다"며 각 연령대, 기대여명을 고려, 추가검사와 치료를 권고했다.
치료의 형태는 암의 범위와 전이 여부 등으로 결정된다.
이유는 "같은 전립선암일지라도 예후나 진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실제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형태를 살펴보면, 적극적인 치료가 제외된 '능동적 감시' 혹은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암이 국소적일 때는 수술 이후 필요에 따라 보조요법인 방사선·호르몬 치료를 활용하는 반면, 재발 혹은 전이가 됐다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립선암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안드로겐' 남성호르몬에 의존, 증식해 이를 차단하는 수술(고환 제거)과 약물 요법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호르몬 치료'라고 일컫는다.
치료 효과 면에서는 두 가지 모두 비슷해 환자 대부분이 약물 요법을 선호한다.
호르몬치료의 부작용, '뼈' 건강 악화
'운동 치료와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 필요
대개 전립선암에 1~2년간의 호르몬치료가 좋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후엔 저항성으로 1세대 호르몬치료와 차세대 호르몬제,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탁센 계열의 항암제에만 반응할 뿐, 대부분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
호르몬치료에 김 교수는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체지방 증가와 함께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며 근육량 감소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외에 열감, 홍조, 우울증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돼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호르몬치료에 의한 골다공증, 골절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선 시행 전과 1년 뒤, 그리고 이후 2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비타민 D와 칼슘 보충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 교수는 "뼈는 전립선암의 가장 흔한 전이 부위로 영상 검사를 통해 전이된 병변의 크기를 제대로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해 골 스캔의 2+2법칙(최소 두 개의 새로운 병변이 보인 후 또다시 최소 두 개 이상의 새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을 적용, 치료반응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반응 평가엔 영상학적인 평가가 아닌, 생화학적 재발이라는 개념이 활용된다. 치료 이후 영상 검사에서 병의 진행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 PSA 수치가 높아지면 생화학적 재발로 판단, 추가 치료를 고려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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