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코로나 환자 '나이와 입원 당시 초기 중증도'에 따라 예후 다르다

1월 20일~5월 31일 전국 병원 55곳에 '입원환자 임상 경과와 예후' 분석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

[보건타임즈] 코로나 환자가 나이와 입원 당시의 초기 중증도에 따라 다른 예후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냈다.
코로나에 감염된 후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나이와 입원 당시의 초기 중증도에 따라 다른 예후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이 지난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19 확진 환자 3,060명의 임상 경과를 입원 시점부터 증상 발생 후 28일까지 추적 관찰한 임상 경과와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코로나 19 임상연구 중 가장 큰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3,060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in Korea, January–May 2020'이라는 제목으로 8월 3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이 연구엔 전국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감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이 교신저자, 제1저자에 성호경 예방의학 전문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약 30명의 중앙임상위원회가 참여했으며 전국 의료진의 공동연구로 추진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 중 1.2%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를 필요했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선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해 나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으로부터 2주가 지난 28일 시점에서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를 필요로 하는 50세 미만 환자가 1.2%에서 1.5%로 소폭 증가했으나 사망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반면 50세 이상에선 13.2%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으며 70대에서 치명률은 5.8% 80대에서는 14%에 달했다.

이 분석 결과는 지난 6월 21일 코로나 19 환자의 입․퇴원 기준을 변경토록 권고, 퇴원기준 완화 등 정책변화를 이끈 바 있다.

국립의료원은 이번 연구로 실제 7월 이후 코로나 19 진단과 치료의 현장이 크게 개선됐으며 우리나라 코로나 19 환자의 임상 경과의 국제적 비교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