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교수 "연구결과 향후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예측에 기여"
"항 PD-L1 면역항암제 투여 적응증 가이드라인 설정할 기반 마련할 수 있을 것"
논문, 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8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고대안암병원 의과학과 김병수 교수팀(혈액종양내과 이병현 교수)이 세계 최초로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PD-L1 기반 예후예측 모델(논문)을 개발했다.
PD-L1(programmed death-ligand 1)은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서 T세포의 탈진, 사멸을 유도하며 암세포의 면역 내성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다.
특히 항 PD-1 면역항암제 pembrolizumab과 표준 치료제의 병합요법과 표준 치료제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3상(KEYNOTE 183, 185)에서 pembrolizumab 투약 군의 안전성 문제와 낮은 생존율로 2017년 7월에 중단됐다.
이후, 이의 대안으로, 항 PD-L1 면역항암제의 적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표적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보편적인 화학 항암제와는 달리, 적절한 암 환자군을 사전에 선별하는 과정이 면역 항암치료의 성공으로 보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이를 파악하기 방법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PD-L1 발현을 측정할 때 고형암에선 암 종괴의 조직 슬라이드 염색 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종괴를 형성하지 않아 기존에 고형암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우며, 골수 혈에 산재해 있는 다발골수종 세포에서 PD-L1 발현을 측정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아직 골수혈에서 다발골수종 세포의 PD-L1 발현이 임상에 적용된 바가 없었다.
이에 이번 연구를 통해 골수 내 다발골수종 세포에서 PD-L1의 발현 정도를 바탕으로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를 예측, 나아가 PD-L1 표적치료제의 객관적인 적응을 마련할 방향이 제시된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발골수종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PD-L1 발현이 높을수록 생존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PD-L1 발현이 높은 군은 낮은 군보다 5년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낮았으며 면역조절제의 사용과는 무관했다.
또 PD-L1 발현이 높은 군에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수 내 형질세포의 PD-L1 발현과 여러 임상 인자들을 종합해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를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병수 교수는 "이 연구가 향후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예측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뿐만 아니라 항PD-L1 면역항암제의 투여 적응증 설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신약파이프라인개발사업'의 지원['신규 면역세포치료제의 다발골수종 임상 적용 가능성 규명' (R1716124)]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 논문은 'PD-L1 expression in bone marrow plasma cells as a biomarker to predict multiple myeloma prognosis: developing a nomogram-based prognostic model (다발골수종 예후예측 바이오마커로서의 골수 형질세포 PD-L1 발현: 노모그램 기반 예후예측 모델 개발)'이란 제목으로 네이처(Nature)지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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