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30주 미만 미숙아, 2명 중 1명 '기관지 폐 이형성증' 발생

원내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10년간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분석
30주 미만 미숙아 521명 가운데 48.4% 252명서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
30주 미만 미숙아 전체 사망률 20.8%‥발병 주원인 '어린 임신 나이에 덜 발달 된 폐'
전가원 교수, "이상 징후 시 정기산전 진찰과 조기 치료가 조산 줄일 방법"
논문, 대한신생아학회 공식학술지 'Neonat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임신주수 30주 미만 미숙아의 절반가량에서 '기관지폐이형성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논문/그래프 10년간 미숙아(30주 미만)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과 사망률)
기관지폐이형성증은 미숙아에겐 가장 치명적인 만성 폐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는 어린 임신 나이다.
발달이 덜 된 폐를 가지고 태어난 미숙아에게 인공호흡기 치료는 불가피하지만 이런 이유로 만성적인 손상과 함께 여러 복잡한 기전으로 기관지폐이형성증이 발생한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은 미숙아의 사망률, 심혈관 장애, 호흡기 장애, 성장 불량, 신경 발달 지연 등의 발생과 관련성이 높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가원 교수(사진)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부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30주 미만 미숙아 521명을 분석한 결과, 48.4%인 252명에서 '기관지폐이형성증'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임신주수가 28~29주에서 14.6%, 26~27주에선 51.5%, 25주 이하에서는 57.5%로 (임신주수가) 짧을수록 발생률이 더 높았다.

10년간 신생아 인공호흡기 치료가 계속 발전해왔지만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게 전 교수의 지적이다. (표 참조, 2009년 68%, 2011년 48.2%, 2013년 41.7%, 2015년 41.5%, 2017년 65.7%, 2018년 55.9%)

문제는 이 질환으로 숨진 30주 미만 미숙아의 전체 사망률은 20.8%로 나타났다.

이에 전 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25주 이하 미숙아의 사망률은 증가할 때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이 감소하며 반대로 25주 이하 미숙아의 사망률이 줄어들 땐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10년간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에 큰 변화가 없는 이유는 신생아집중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 발달로 임신 나이가 아주 작은 미숙아의 생존이 향상됨에 따라 기관지폐이형성증을 앓는 상태에서 생존하는 미숙아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가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 교수는 '기관지폐이형성증' 미숙아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이 질환이 발생한 미숙아 252명과 아예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 269명을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기관지폐이형증이 발생한 미숙아의 임신주수(26.3주)가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28.5주)보다 어렸다.
몸무게도 폐이형성증 발생 미숙아가 846g으로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1,202g)보다 적었다.
동맥관 개존증도 기관지폐이형증 미숙아에서 78.2%에서 나타나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46.1%)보다 발병률이 더 높았다.

▲ 폐계면활성제 재투여 비율(19% vs 11.5&) ▲ 기계적 인공호흡 일수(39.8일 vs 6.2일) ▲ 입원 기간(98.4일 vs 60.7일) 모두 기관지폐이형성증 미숙아에서 높았다.

전 교수는 “기관지폐이형증은 확실한 치료 약이 없어 예방이 최우선이다. 적절한 신생아 집중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와 함께 조산아 출산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조산을 다 예방할 수는 없지만, 산모들은 정기적으로 산전 진찰을 받아 조기 진통이나 임신 중 이상 징후가 포착했을 때 지체없이 병원에 내원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조산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논문은 'Changes in the Incidence of Bronchopulmonary Dysplasia among Preterm Infants in a Single Center over 10 Years'란 제목으로 대한신생아학회 공식학술지 'Neonatal Medicine(2020;27(1):1-7)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