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도로변 초미세먼지, '알레르기성 안질환' 발병 위험 ↑

장기간 노출 시 '알레르기성 면역반응 활성화' 확인
이현수 교수 "PM 2.5 이하 알레르기성 안질환 발병 위험 의학적 근거 첫 제시"
논문, 국제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학술지 4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은 물론 알레르기성 안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의학적 근거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의 방어막인 눈과 피부, 코와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는 총 먼지 입자의 직경이 1㎜의 1천분의 1인 ㎛로 따져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를 말한다.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더 작은 지름 2.5㎛ 이하를 가리킨다.
이런 이유로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고형입자상물질)는 첫 영자만 따 PM10, 초미세먼지는 PM2.5로 표기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안과 이현수 교수(사진)팀은(인하대 전기준 교수팀 공동연구) 동물실험을 통해 안구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 2.5, 입경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존의 안구건조증과는 달리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에 의해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 점액 분비를 담당하는 술잔세포의 기능이 향상됨으로써 이물감, 눈곱과 분비물 증가, 가려움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세먼지가 환경성 안질환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으나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초미세먼지의 영향과 의학적으로 병리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었다.

이 교수는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은 물론 알레르기 결막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초미세먼지로 환경성 안질환의 병리기전에 대한 면역학적 규명을 바탕으로 실제 환자의 임상적 진단과 치료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다룬 연구논문은 '국제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