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코로나 19, 미용·성형·레이저의원에 '큰 피해' 입혔다

1~3월 회원 593명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매출액 10~50% 이상'‥회원 10% 미만 '8.6% 감소'

[보건타임즈] 올해 1~3월 사이 대다수 미용·성형·레이저의원급 의료기관의 매출액이 10~50% 이상 급감하는 등 코로나 19사태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현 이사장

기문상 회장

김상섭 부회장

조창환 부회장

대한 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사장 윤정현, 회장 기문상/대미레)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1~3월 감염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코로나 19 감염사태가 지역사회로 확산, 정부가 예방수칙 등 발표할 당시까지 대미레 회원이 입은 피해가 상당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현황을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미레 회원의 95%(아래 그래픽 참조)는 초기부터 코로나 19사태가 한창 지역사회로 번지던 기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전년동기 대비)보다 10~50% 이상 급감, 큰 피해를 봤다.

그나마 매출액의 10% 미만 손해를 본 대미레 회원의원은 8.6%였다.

대미레 회원들은 매출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초기 당시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체계로 방역망이 뚫려 코로나 19가 지역사회로 확산이 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감염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조성된 데다 뒤늦게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엄격한 대응책을 내놓음으로써 기존의 예약 환자가 줄 취소하거나 감염을 두려워하는 신규환자의 급감을 꼽았다.(아래 그래픽 참조)

이런 여파에도 대미레 회원의 60.4%는 병원 내 직원 고용형태와 감원 등 인원 조정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나머지 회원은 대신 무급휴가, 권고사직, 아르바이트 전환, 유급휴가 등으로 대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미레 회원 전체는 코로나 19사태가 터진 후 병원운영 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건비, 임대료,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3가지 항목(아래 그래픽 참조)을 내놨다.
이들이 월마다 내는 임대료는 500만 원~2000만 원 선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19사태로 매출감소에 대책으로는 전체의 47%가 병원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고려했던 대출액수는 1억~3억 원 정도다.

코로나 19사태를 의식한 외국인 환자의 감소 여파도 병원경영에 큰 타격이 됐다.
코로나 19사태 이전 외국인의 진료율은 전체의 62.5%로 수익 매출액에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전체 대미레 회원의 10% 미만은 무려 코로나 19사태 이전에 진료받았던 외국인 환자의 74.6%가 급감했다.
이보다 사정이 나은 전체 대미레 회원의 56.7%는 10% 미만, 50% 이상은 13.8%의 외국인 환자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장 두드러지게 감소한 외국인 환자는 중국인으로 코로나 19사태 이전보다 66.2%가 줄었다.

이렇듯 큰 타격을 입은 미용·성형·레이저의원급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은 병원의 매출상태가 정상화되려면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데미레 회원의 진료과목은 피부 레이저가 516명으로 86.9%(주 진료과목 복수선택)를 차지했다.

이날 기문상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대미레 회원 593의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조사에 참여한 회원의 연령대가 30~50대 사이 남성이 61%, 여성은 39%였다"며 "이들이 중 93.6%가 의원급 의료기관"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진료지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며 미용경력은 3~5년이 31.2%, 6~10년은 23.3% 10~20년 이상은 20% 이상이었다.

기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19사태로 올 초 예정됐던 춘계학술대회가 5월 31일에서 8월 9일 스위스그랜드 호텔(구 그랜드힐튼 서울, 홍은동)로 학회일정이 두 차례나 연기됐다"며 8월 9일 춘계학술대회를 치른 뒤 11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춘계와 추계학술대회 사이 9월 6일엔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서구 치평동 1159-2)에서 광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단 사정이 여의치 못할 땐 온라인 아카데미로 대처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미레는 공익사업의 하나로 2014년도부터 매년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미레 자선 골프대회는 너무나 열악한 의료 현실 속에 있는 장애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치료에 보탬이 되려는 작은 마음들에서 시작됐다는 게 기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21일(일) 마에스트로CC(경기 안성시 양성면 안성맞춤대로 2134-36)에서 제7회 대미레 자선 골프대회 '사랑의 한 수'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아진 자선기금은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된다.

이밖에 대미레는 지난 2월 28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대구지역에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