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요다 노리모토 9단-마샤오춘 9단' 맞대결에 바둑계 초미 관심
[보건타임즈] 과거 세계 바둑을 주름잡았던 전설들이 오는 10월 반상에서 맞붙는다.
농심이 한-중-일 국가대항전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이어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를 창설한다.
1999년 막을 올린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세계 최초의 국가대항전이라는 독특한 대회진행 방식으로 전 세계 바둑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의 높은 관심을 받아 온 대회다.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 만 50세 이상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세계기전이다.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한국의 조훈현 기사를 비롯해 중국의 마샤오춘, 일본의 요다 등 기사들의 빅매치가 예상되면서, 전 세계 바둑 팬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백산수배 시니어 세계바둑최강전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제22회 신라면배 바둑대회 개막과 같은 일정으로 개막된다.(표 참조)
각국의 선발 과정을 거친 한-중-일 시니어 국가대표 프로기사들은 베이징 1차전(개막)과 부산 2차전(결승)을 통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이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승 전을 벌이는 기존 신라면배 바둑대회와 같은 경기방식으로 치러진다.
우승상금은 총 1억8천만 원이며, 연승상금은 5백만 원이다.
다만, 코로나 19 영향이 계속될 땐 대회 창설은 연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농심은 "코로나 19 여파로 어려워진 바둑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 세계 바둑 애호가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바둑의 ‘르네상스 시대’를 또 한 번 열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국수(國手) '조훈현 9단'과 일본 바둑의 자존심 '요다 노리모토 9단', 중국 바둑의 전설 '마샤오춘 9단'의 역사적인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의 녹슬지 않은 실력을 이번 바둑 삼국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심이 시니어 국가대항 바둑대회 타이틀로 '백산수(사진)'를 내세운 것은 신성장동력인 백산수 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농심은 신라면배 바둑대회가 농심 중국 사업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리는 만큼, 백산수배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백산수를 알리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농심은 신라면배 기간 동안 대국장 실내 장식을 비롯해 제품전시, 시식행사, TV 방송 등을 통해 14억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브랜드를 알려왔다.
농심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면배에 이어, 백산수배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바둑 기전으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신라면배에 이어 백산수배가 출범함에 따라, 한-중-일 바둑 삼국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며 "바둑의 전설들이 펼치는 한 수 한 수의 승부가 현대 바둑에 또 다른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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