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꺼져가는 심장에 산소 공급 새 활로 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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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5월22일 10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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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심장에 산소 공급 새 활로 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
강동경희대병원, 심근경색 근육 괴사하며 발생‥평소 관리 매우 '중요한 질환'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사망률 '0%'
조상호 교수 "여러 혈관 막히거나 시술 어려울 때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보건타임즈]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심장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게 돼 심근경색까지 이르게 된다.
최근엔 의학기술의 발달로 심근경색에 스텐트 시술이 증가했지만, 환자의 상황에 따라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상태가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사진)와 함께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심근경색을 알아봤다.

국내 급성심근경색 환자 '10만 명' 돌파
발병 주원인 '서구화된 식생활습관'

한국인에게서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매년 5~10%가량 증가하며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급성심근경색(질병코드 I2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87,984명에서 2019년 118,010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조상호 교수는 "혈관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심근경색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사례가 많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4%(한국의 급성심근경색 현황)가 숨지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위험해 평소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밝혔다.

시술과 수술 크게 나뉘는 '심근경색 치료'
여러 관상동맥 막히거나 재협착 등 위험시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그림 참조) 
스텐트 삽입은 중재적 시술 치료로 허벅지나 손목의 동맥에 가는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풍선을 이용해 확장,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수술 시 하는 전신 마취가 필요 없으며 걸리는 시간은 1~2시간 이내이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근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막힌 부위 뒤쪽으로 피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연결해 주는 수술이다.
흉골 가장자리 안쪽의 내유동맥이나 상지의 요골동맥, 하지의 복재정맥 등 없어도 신체에 큰 문제가 없는 혈관을 찾아 떼어내 우회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치료다.

조 교수는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 모두 장단점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 관상동맥 3개 중 여러 혈관에 협착이 있거나 한 개의 혈관이라도 중요한 부위에 심각한 협착이 있는 경우 ▲ 재협착률이 높은 부위가 막힌 상태 ▲ 과거 치료했던 스텐트에 문제사 생겨 재발했거나, 스텐트를 시도하려 하지만 수술기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위치에 병변이 존재한다든지 ▲ 당뇨가 매우 심해 혈관 변성이 광범위한 상태 ▲ 심근경색 합병증이 동반했을 때 등에 관상동맥우회술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관상동맥 3개에 모두 문제가 있는 삼중혈관질환 환자는 수술로 치료해야 5년 생존율이나 합병증 발생 위험 등에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수술 한계 뛰어넘은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

예전엔 관상동맥우회술을 인공 심폐 장치를 이용,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수술했다.
하지만, 인공 심폐 장치 가동과 이에 따른 심장정지에는 전신 염증반응이나 수술 후 출혈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엔 인공 심폐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황에서 수술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를 무심 폐기 관상동맥우회술(OPCAB, off-pump CABG, OPCAB)이라 부른다.
치료법은 움직이는 심장의 미세혈관을 접합해야 해 경험이 많으면서 실력이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과 증상 비슷, 5분 이상 가슴 통증 지속 시 '의심
수술 후에 금연, 금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해야 '재발 막는다'

조 교수는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이 괴사하는 것은 물론 심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흔히 협심증과 증상이 비슷한데, 가슴이 조이는 느낌, 칼로 베는 것 같은 통증, 답답함이 나타나며 체한 것 같은 느낌, 피부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따가움을 호소한다"며 "협심증은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심근경색은 5분 이상 통증이 계속돼 5분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빨리 119를 부르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는 혈관의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무리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아도 술, 담배, 과식, 운동 부족 같은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우회한 혈관에 다시 콜레스테롤이 쌓여 심근경색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개선하기는 것이 필수다.

이를 위해 금연, 금주는 물론 퇴원 직후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운동은 심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며,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주일에 최소한 3회 이상, 1회에 20분 이상 걷기부터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24시간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며, 관상동맥우회술의 90% 이상을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로 진행한다.
센터는 2011년 9월부터 지금까지 수술 사망률(수술 30일 이내 사망률) 0%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심근경색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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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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