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 '대표 원인 질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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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5월20일 16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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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 '대표 원인 질환' 규명
가장 흔한 '양성돌발체위현훈, 심리적, 뇌혈관질환성, 편두통성, 메니에르, 전정신경염' 順

나이, 성별 등 인구특성에 따라 분석한 '국내 최초 연구'
김지수 교수 연구팀, 2003~2019년까지 '환자 21,166명 데이터' 기반 둔 연구
여성, 남성의 두 배가량 더 많이 발생‥50대 이상 연령대서 '발병 빈도' 높다
'청소년층-편두통성어지럼, 성인층-심리어지럼, 노년층-양성돌발체위현훈' 가장 흔하다
김 교수 "2050년엔 어지럼증 환자 40% 이상 증가, 약 289만 명에 달할 것"
"초고령화 사회 대비해 노인 어지럼증 환자 의료정책 수립 필요"
논문, 임상 신경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

[보건타임즈] 분당서울대병원이 어지럼증의 '대표 원인 질환'을 규명해냈다.
이 결과는 나이, 성별 등 인구특성에 따라 분석한 국내 최초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사진) 연구팀(제1저자 김효정 연구중점교수)이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감 때문이라고 생각해 간과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면 만성화되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한 탓에 많은 환자는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면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이에 국내 최초의 다학제 어지럼증 전문센터를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과 나이, 성별 등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 나온 결과를 임상 신경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신경학저널(Journal of Neurology, IF=4.204)'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약 16년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21,166명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이석증이라고 부르는 양성돌발체위현훈(24.2%)이었다.
다음으로는 심리어지럼(20.8%),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럼(12.9%), 편두통성어지럼(10.2%), 메니에르병(7.2%), 전정신경염(5.4%)의 순으로 확인됐다.(그림 참조) 

이 가운데 양성돌발체위현훈과 심리어지럼으로 발생한 어지럼증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주요 원인 질환임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원인 질환을 연령대에 따라 세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는 차이가 있었다.
어지럼증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 이상이었으며, 19세 미만에선 편두통성어지럼(35%),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양성돌발체위현훈(28.2%)이 가장 흔한 원인인 것이 확인됐다.(표1 참조)
19~64세 사이 성인에게서는 심리어지럼(26.3%)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어지럼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돌발체위현훈, 심리적어지럼, 메니에르병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은 여성에게서 더 흔했다.
편두통성어지럼은 무려 81%가 여성이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통계청 인구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약 30년 후의 어지럼증 환자 수를 추정했다.
2019년을 기준으로 한 약 200만 명의 어지럼증 환자가 2050년에 40% 이상 늘어나 약 28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즉 인구 10만 명 당 약 6,057명의 어지럼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 책임저자 김지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매우 가파른 추세로 진행되면서 노인 어지럼증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규명, 향후 어지럼증의 증가 폭까지 예측한 이번 연구가,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회적 제도와 의료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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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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