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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5월20일 09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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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단기·불규칙 복용, 당뇨·저체중 파킨슨병 발병 높인다
강릉아산·삼성서울·보라매병원, '항고지혈증약 복용 기간과 BMI-파킨슨병 위험성' 연관 제시

'장우영 교수·신동욱 교수·보라매병원 정수민 교수' 공동연구
1년 이내 또는 불규칙 복용 시 파킨슨병 발병위험 '1.28배 ↑'
신체질량지수(BMI) 18.5 이하 저체중 파킨슨병 위험 '1.28배 ↑'
저체중 동반 5년 이상 병력 당뇨 환자 파킨슨병 위험 '3.78배 ↑'
논문, 이상운동질환 분야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Movement disorders'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파킨슨병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는 항고지혈증 약물 ‘스타틴’의 단기·불규칙한 복용과 신체 질량지수(BMI)에 따라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즉 파킨슨병을 치료하려 먹는 '스타틴'을 단기·불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신체 질량지수(BMI)가 적은 저체중일수록 오히려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관성을 제시한 것이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소멸해 뇌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 중 치매 다음으로 흔하다.
이 뇌 질환의 증가세는 인구의 수명이 길어짐과 함께 날로 높아져 조기발견과 함께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파킨슨병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외래 환자 수가 2018년 말 기준 476,850명으로 2012년(238,954명)에 비해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그리고 서울대병원운영 서울 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다룬 연구논문은 이상운동질환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Movement disorders(IF: 8.222)에 'Association of statin use with Parkinson's disease: Dose–response relationship'과 'Body mass index, diabetes, and the risk of Parkinson's disease'란 제목으로 각각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1년 이내 또는 불규칙으로 스타틴을 복용하거나 신체 질량지수(BMI) 18.5 이하 저체중일 때 파킨슨병이 발병할 수 있는 위험이 각각 1.28배로 높았다.

대개 스타틴은 뚜렷한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약물로써 파킨슨병의 진행을 낮춰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 연구에선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중 2002년부터 2015까지 국민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76,043명을 선별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1년 이하의 단기간 또는 불규칙한 스타틴의 복용이 오히려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을 1.28배 증가시켰다.

반면 1년 이상 장기간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했을 땐 이러한 위험증가 효과가 상쇄돼 나타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당뇨가 동반한 저체중 환자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 컸다.

종전까지는 체중이 파킨슨병의 위험인자가 되는지에 명확한 규명이 없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신체질량지수가 18.5 이하의 저체중군이 정상체중군보다 1.28배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신체 질량지수 25 이상의 비만 그룹이 0.88배, 신체 질량지수 30 이상의 중증비만그룹이 0.77배로 정상 체중군에 비해 파킨슨병 위험도가 감소함이 밝혀졌다.
 
여기에 당뇨가 동반한 저체중군의 경우 파킨슨병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를 앓아온 지 5년 이상이 된 환자에 저체중이 동반됐을 땐 파킨슨병의 위험도가 당뇨 없는 정상체중군에 비해 3.78 배나 증가, 파킨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주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서 파킨슨병이 없는 40세 이상의 6,800,601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추적을 통해 관찰됐다.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는 "이 연구는 당뇨와 저체중이 파킨슨병의 발생기전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는 근거로서 의미가 있다"며 "사례로 최근 당뇨 치료제 엑세나타이드가 파킨슨병 임상에서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줌에 따라 저체중과 연관된 인자 중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된 기전을 밝혀내는 것이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라고 평가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 교수는 "스타틴으로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에서 기존에 잘 인지하지 못했던 파킨슨병의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며 "스타틴을 복용할 시작 단계에서 주의 깊게 파킨슨병의 증상을 살피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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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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