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의 뇌전이 암 환자 두개강 내 '주목할만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레이저티닙은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이 임상 결과는 미국 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행사에서 5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포스터를 통해 발표되며 올해 학술행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 19에 대응, 온라인(virtual)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SCO는 14일 ASCO 홈피를 통해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초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상피세포 성장인자(EGFR)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동양인이 약 40%, 서양인은 약 15%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올해 채택된 초록 중 첫 번째는 임상 1/2상 시험에서 2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 240㎎, 1일 1회 요법의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 결과다.
기존 치료제에 저항성을 나타낸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 76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독립적 판독에서 57.6%, 연구자 판독에선 72.4%였다.
환자 2명에서는 완전 반응이 확인했다.
투여 이후 질병이 악화하지 않거나 사망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무진행 생존 기간(PFS)의 중앙값은 독립적 판독에서 11개월, 연구자 판독에서 13.2개월로 각각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증으로 평가돼 안전성이 확인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4%는 첫 진단에서 뇌로 전이가 발견됐으며 폐암 치료가 병행되더라도 병기가 길어질수록 뇌전이 비율은 더욱 늘어나 약 50%에 달한다.
이렇듯 폐암이 뇌로 암이 전이되면 인지기능 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레이저티닙 임상 결과 중 두 번째 발표된 초록은 같은 시험에서 20~320㎎ 용량을 투여한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뇌 전이가 발견된 64명의 하위 분석 결과다.
두개강 내 종양의 크기가 최솟값 대비 20% 미만으로 증가, 악화하지 않아 안정되거나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인 두개강 내 질병 조절률(IDCR)은 독립적 영상 판독에서 90.6%로 나타났으며 두개강 내 PFS는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중 측정 가능한 뇌 병변이 있는 22명에서는 IDCR 90.9%, 두개강 내 ORR(IORR)는 54.5%를 나타냈다.
이로써 레이저티닙은 뇌 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의 두개강 내 종양 치료 효과에 대한 우수한 중간 데이터가 확보됐다.
세 번째로 발표된 초록은 레이저티닙의 저항성 기전을 임상유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암세포들은 표적 항암치료제에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함으로써 저항성을 획득하게 돼 어떤 양상으로 암세포가 치료제에 저항성 기전을 갖게 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향후 개인별 맞춤형 치료방법 결정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번 발표에선 레이저티닙 투여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어떤 저항성 돌연변이를 갖게 되었는지를 분석했다.
이 결과 가장 빈번히 발생한 저항성 돌연변이는 기존에 있던 T790M 돌연변이를 잃어버리거나, PIK3CA 돌연변이를 갖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석에 나타난 이러한 저항성 기전은 시판 중인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에서 나타난 기전과 유사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올해로 임상 개발 4년 차에 들어섰다.
유한양행은 이번 ASCO 학회에서 레이저티닙의 폐암 치료 효과, 뇌전이 환자에서 뇌전이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저항성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 결과까지 임상시험 결과를 다수 발표하면서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레이저티닙은 다국가를 상대로 1차 치료제로서 효과를 확인하는 3상을 진행 중이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근거 중심의 국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는 게 유한양행의 설명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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