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성, 백세현 교수팀,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 착안
세계 유방암학회,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 치료 결과'에 호평
임 센터장 "유방 전절제술 결과는 의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외관 미용상 우수"
백세현 교수 "젊은 유방암 환자, 자신에 맞는 '치료법 선택 폭' 커졌다"
논문, 국제외과학회 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발표
[보건타임즈] 과거 유방암 수술은 종양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엔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유방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보조적 치료가 발달하고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 조직만 떼어내는 유방 부분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건보공단이 발표한 2018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들여다보면, 유방 부분절제술은 3만 4,493건으로 1년 전보다 32%가량 늘어났다.
반면, 유방 전절제술은 1만 2,699건으로 같은 기간 동안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방암의 범위가 넓으면서 다발성인 데다 암이 진행됐을 땐 여전히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유방 부분절제술도 수술 후 가슴에 흉터가 남거나, 환자 양쪽 가슴의 비대칭이 심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반드시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이대 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임우성 센터장과 이대 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는 기존 유방 전절제술에서 더 진보된 수술법을 고안, 환자뿐만 아니라 이 분야 학회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임우성, 백세현 교수팀이 시행하는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은 유방 피부에 수술 자국이 남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륜과 암 조직을 절제하는 대신 동시에 유방을 재건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유륜은 유두 둘레에 있는 거무스름하며 동그란 부분으로 가슴의 피부와는 다른 색을 띠는 조직이다.
유륜과 가슴 피부의 경계선을 따라 절개한 다음 수술하면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환자의 유두까지 보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들 교수팀으로부터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초기 환자 34명의 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결과 환자들의 평균 나이와 수술 시간은 각각 46.74 ± 6.69세, 96.68 ± 28.00분이었으며 원발 암이 12명, 침윤성 암은 22명이었다.
이들 환자를 평균 18.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누공, 보형물의 노출, 재건 실패를 포함한 다른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우성 이대 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유륜 절개,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은 촉진을 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집도의의 노련한 술기가 기반으로 한 유방 전절제술의 결과는 의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외관 미용상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처음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도했을 때보다 수술 시간을 크게 단축함으로써 로봇수술 등과 비교해 비용 측면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대 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는 "세계 유방암학회에서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의 연구결과를 발표, 이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면서 "치료 결과에 장기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증가하는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에 연구의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임우성 센터장과 백세현 교수는 '유두보존 유방 전절제술에 관한 즉각적인 재구성으로 근막 절개술을 통한 유두 확장 유방절제술(Nipple-sparing mastectomy through periareolar incision with immediate reconstruc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국제외과학회 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발표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5: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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