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진 과장 "의료진에 정확한 건강정보 줘야 진료 안전"
[보건타임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 후한발 코로나 19의 확산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가마다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치료를 받아 완치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기저 질환자가 치료 도중에 사망하거나 몇몇 나라에선 아예 치료조차 받지 못해 사망한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19사태도 이들 국가와 사뭇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 1일 0시 현재 코로나 19에 감염돼 숨진 사망자가 4월 1일 0시 현재 165명으로 전일 대비 3명이 늘었다.
또 신규 감염자가 101명 추가돼 총 확진자 9천887명(해외 유입 560명)으로 집계됐다.
부천 세종병원 심장내과 이숙진 과장(사진)은 "16일 자정을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 사망자 현황과 특성을 들여다보면 사망자 중 81.3%가 65세 이상 고령자이며 98.7%는 기저 질환자"라면서 "이 가운데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이 6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는 당뇨병 등의 내분비계와 대사성 질환이 46.7%를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 치매•조현병 등의 정신질환(25.3%) ▲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24.0%) ▲ 비뇨•생식 기계 질환(14.7%) ▲ 암(13.3%) ▲ 신경계 질환(4.0%) ▲소화기계 질환(2.7%) ▲혈액과 조혈계 질환(1.3%)의 순으로 나타났다"는 게 이 과장의 설명이다.
이렇듯 코로나 19 감염환자가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고령이라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해 치료가 쉽지 않다.
또 평소 앓던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돼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요양병원 같은 제한된 환경에선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저 질환자, 초기 자각 증상 나타나지 않아 '위험'
기저 질환자는 초기 증상이 평소 앓던 기저질환 증상과 감별하기 어렵거나 잘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급속히 진행,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심장질환, 폐 질환,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욱 건강에 관심을 두고, 감염에 주의해야 하며,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이 과장의 설명이다.
정부가 발표, 언론이 보도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때문에 병원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환자도 많다.
이에 이 과장은 "마스크, 손 소독을 잘하면 병원에서 감염이 될 확률은 오히려 낮으며 환자 자신이 앓는 질병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악화가 되거나 코로나 19로부터 감염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측면에서 중요해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중단한다든지, 검사 시기를 놓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공장소에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는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인 동시에 면역력 증진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여기에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이 확보돼야 한다.
만성기침 계속된다면 '심장질환' 의심해봐야 한다
코로나 19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호흡곤란, 두통, 흉통 등이 있다.
이 과장은 "만약 코로나 19 검사나 호흡기 계통에도 이상이 없는데 만성기침이나 호흡곤란이 계속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이 있다든지, 심장 비대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은 적이 있다면 심장 전문병원을 찾아 심장에 이상이 없는지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즉, 활동으로 악화하는 흉통이나 호흡곤란, 부종이 동반된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은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음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발생한다면 강력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이숙진 과장은 "코로나 19 때문에 정기 내원 일자를 미루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오히려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전문의가 권고하는 주의사항을 잘 따를 필요가 있다"면서, "처방받은 약을 잘 지켜 잘 복용하는 것은 물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평소 수시로 건강관리를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부천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국민 안심병원으로서 코로나 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외래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을 호흡기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완전히 분리, 진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문을 뺀 출입구 봉쇄, 방문객 통제, 면회 제한, 철저한 의료진 방호 등 높은 수준의 병원 감염 예방과 관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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