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에 3,300만 원, 캐논메디칼에 2,100만 원 부과와 각사에 '시정명령'
[보건타임즈] 공정위가 충북대병원이 2015년 9월 실시한 CT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를 합의한 지멘스와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5,400만 원을 부과했다.(사진과 표, 자료)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멘스㈜와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위반 당시 회사명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 2018년 1월 24일 변경)는 충북대병원이 2015년 9월 실시한 전신용 다중채널 전산화 단층 촬영 장치(CT)구매 입찰에서 지멘스㈜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가 들러리를 서주기로 합의했다.
당시 "지멘스는 충북대병원이 입찰하기 전에 제시한 입찰 규격서상 자신이 낙찰받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 가능성이 낮은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될 것을 우려, 친분이 있던 캐논메디칼의 담당자에게 들러리를 요청, 이를 수락했다"며 "예정 가격을 초과한 금액으로 투찰, 결국 지멘스㈜가 낙찰을 받았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CT(Computed Tomography)는 엑스선을 여러 각도에서 인체에 투영, 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인체 내부 구조를 영상으로 표현함으로써 질병을 발견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장비다.
이에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8호에 의거 입찰 담합으로 봐 지멘스㈜에 3,300만 원,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에 2,100만 원의 과징금과 각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 사건이 국민 안전과 직접 연관된 의료장비 분야 입찰에서 담합해 온 사업자들을 적발,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입찰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위반행위를 적발하면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