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의사, 코로나 19 '역학조사·검체채취'에 적극 활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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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3월06일 22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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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코로나 19 '역학조사·검체채취'에 적극 활용 요구
한의협, 대구지역에 자원한 한의사들 즉각 배치 등 '5대 요구사항' 이행 촉구

확진자 '한방병원 입원허용‥한양방 협진'
생활치료시설 입소 확진자와 '대면진료'
한의사, 자가 격리자와 '전화상담, 한약처방' 허용 요청

[보건타임즈] 한의계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감염환자의 역학조사·검체채취에 한의사를 적극 활용할 것과 이들 화진환자의 치료에 자원한 한의사들을 즉각 현장에 배치해줄 것을 요구,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6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아래 사진)에서 정부 방역당국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한의계의 5대 사항'을 공식으로 요구하며 코로나19에 대응,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한의약이 적극 참여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한의협 최혁용 회장(사진)은 발표한 5대 사항을 통해 "방역당국에 ▲ 역학조사·검체채취에 한의사 적극 활용 ▲ 대구지역 자원한 한의사들 즉각 배치 ▲ 확진자 한방병원 입원과 한양방 협진 ▲ 생활치료시설 입소 확진자를 상대로 한의사 대면진료 ▲ 자가 격리자에 대한 한의사 전화상담과 한약처방 허용 등"을 공식 요청했다.

최 회장은 "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선 위급상황에서 더 이상의 추가확산을 막는 동시에 확진자들의 조속한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의계의 5대 요구사항을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이 요구하는 5대사항의 세부내용은 이렇다.

역학조사·검체채취에 한의사 적극 활용= 한의협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대구시가 공고한 ‘자원 봉사할 의료인 모집’에 전국 각지에서 공중보건한의사 70여명이 자의로 임시선별진료센터 파견과 검체채취 업무 수행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연락없이 보류된 채 대구지자체로부터 가부(可否)의 어떠한 입장을 받지 못해 무작정 악화되는 대구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현재 경기도 광주와 김포, 여주, 과천, 인천을 비롯해 경남 하동지역에서 검체채취 업무에 구슬땀을 흘리는 공중보건한의사 7명의 활약을 감안한다면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구시의 태도는 현행 감염병환자를 치료할 자격자로 한의사는 물론 의사, 치과의사 를 명시해놓은 현행 '감염병 예방관리법' 제2조의 13를 아예 모르거나 아니면 무시한 것이라며 이 규정에 따라 코로나 19 감염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의 빠른 완치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공중보건한의사 70여명에게 통보해줘야 한다면서 코(비강인두)와 입(구강인두), 객담 등을 통해 병원체 즉 질환을 일으킨 세균을 확보하는 검체채취의 경우 일선 한의과대학에서 반드시 거쳐 할 교육과정인데다 반드시 습득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가 수행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자원한 한의사들 즉각 배치= 한의협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대구지역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자원한 한의사 인력들이 대구광역시측의 무사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즉각 배치가 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대구시처럼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한의사 지원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축소하거나 차별함으로써 불거진 문제를 바로 잡도록 강력하게 요구한 한의계의 요청에 따라 한의사를 적극적인 참여시키는 방안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는 사실도 털어났다.
지난 5일엔 최 회장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면담에서 현재 의사협회와 직역갈등으로 대부분의 선별진료소에서 한의사들이 배제된 현실을 알렸으며 이에 박 시장은 이동식 선별진료소 전문의료지원단 모집에 한의사를 참여토록 실무진에 지시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진표 특위위원장(더불어민주당, 4선)이 "전국의 한의사들이 의료인으로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시정을 당부한 바 있다"면서 "대구광역시는 특정직역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한의사를 코로나19 진료인선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진자 한방병원 입원허용과 한양방 협진= 한의협은 한방병원을 입원기관으로 활용과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한의와 양의의 협진이 필요하다며 우선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에서 확진자 한방병원 입원허용과 한양방 협진을 제안했다.

경상북도한의사회에선 경북도청, 대구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협력, 확진환자 진료에 자원봉사할 한의사를 모집 중에 있다.

김진표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정부에 대구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이 자발적으로 확진자의 입원에 나선다면 적극적으로 검토, 허용할 것을 주문했다.

한의협은 한의계의 바람대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한방병원 입원치료가 가능해지면 한양방 협진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의협은 잘 알려진 것처럼 현재 중국에선 코로나19 환자의 85%에게 한약을 병용투여해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진료지침에 따라 한양방 협진을 환자치료의 기본원칙으로 삼아 한약 청폐배독탕을 경증과 보통, 중증환자에 따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의계는 이보다 우수한 한국의 한의계로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이 발표된 만큼, 한양방 협진을 기반으로 삼아 권고안의 지침대로 한약 맞춤처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의사의 생활치료시설 입소 확진자 대면진료= 한의협은 최근 주요 공공시설 등을 생활치료시설로 활용, 입소한 확진환자를 상대로 한의사의 대면진료를 허용토록 요구했다.
한의협은 방역당국이 전국적으로 시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대구와 경북 등 특정지역을 지정해 실시하는 방안도 환영한다면서 지금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6,000명을 넘었지만 한의사가 아예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과 대조적인 중국은 정부가 중의사의 진료행위를 효과적으로 활용, 사스와 메르스 사태에 대처, 당시 양방의 단독 치료를 시행한 지역보다 유병률과 사망률을 떨어뜨림으로써 높은 치료성적을 올린 사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중국의 사례를 교훈삼아 우리도 한의약적 치료방법과 임상사례를 축척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한 확진자를 상대로 한 한의사의 대면진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가격리자의 한의사 전화상담과 한약처방 허용= 한의협은 정부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전화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에 찬성한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공표했다.
한의협은 우리나라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은 후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도입한 간병간호사 제도와 병문안 문화는 한국사회에 큰 변화를 줬다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모든 질환에 대해선 앞으로 얼굴을 맞대는 대면진료가 아닌 전화상담, 진료, 처방을 한의원과 한방병원으로 크게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가격리자에 대한 한의사의 전화상담과 한약처방이 허용한다면 코로나19 감염 차단과 치료율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의협은 한의계가 코로나19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상별, 단계별 맞춤처방을 위한 한약처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은 상태인데다 최근 '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제1판'을 발표하는가하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실제로 투여한 '청폐배독탕' 연조제를 대구·경북지역에 기부하는 등 한의계 5대 제안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사전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대한한의학회 산하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예방한의학회, 전국 한의과대학 폐계내과학교실 소속 교수, 감염질환 전문 한의사들이 참여해 완성한 '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제1판'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제1판은 한의치료를 경증초기-경증중기-중등증기와 중증기-최중증기-회복기 등으로 세분화해 형방패독산, 은교산, 곽향정기산, 마행감석탕, 청폐배독탕 등의 다양한 한약처방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의협은 이 가운데 청폐배독탕 연조제 한약 1차분을 지난 5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에 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

이밖에 한의협은 앞으로 청폐배독탕 연조제를 총 20만포 분량, 시가 3억원 상당을 대구와 경북한의사회로 전달, 현지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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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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