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신종 감염병 진료 시 의료진의 안전과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원격진료(사진 명지병원 선별진료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중국 폐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에서 안전하게 선별 진료를 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로봇을 이용한 원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명지병원은 중국 폐렴 감염증 3번째 확진 환자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 수용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감염병 선별 진료의 안전성 높이기 위해 지난 28일 선별진료소의 진료 단계를 두 단계로 나눠 이 중 1차 선별 시 미국 인터치헬스사가 개발한 'RP-Lite V2' 로봇을 투입했다.
'RP-Lite V2'은 고화질 카메라와 모니터를 탑재, 줌인, 줌아웃 기능과 와이파이(Wi-Fi)를 통해 스마트폰 등과 연결, 환자의 얼굴과 의료진 얼굴, 타 기기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로봇이다.
명지병원은 내원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열감별 검사에서 37.5℃ 이상자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는 과정에서 1차 선별검사 시 타 진료과 의사의 소견이 필요할 때 로봇과 의사 스마트폰과 연결, 원격 협진을 시도하게 된다.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엔 주로 응급의학과 교수가 상주하며 진료한다.
응급의료진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등 타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할 때 'RP-Lite V2' 로봇을 이용하게 되며 1차 선별 진료 결과에 따라 밀폐된 2차 선별진료소에서 본격적으로 환자등록과 진료를 한다.
'RP-Lite V2' 로봇엔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여러 분야 전문의들의 협진이 가능하다.
또 USB 연결을 통해 진료에 필요한 의료정보와 자료들을 화면에 띄워 볼 수 있으며, 자유롭게 카메라를 이동시켜 진료해야 하는 부위를 선택해 볼 수 있다.
이에 명지병원 김인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일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협진이 필요할 시,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고서 진료실이나 연구실 등 어느 곳에서나 항시 협진이 가능한 안전한 효율적이며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RP-Lite V2’는 당초 미국 인터치헬스사가 의료용 로봇으로 개발했다.
이 의료용 로봇은 청진기와 바이탈 측정 시스템을 장착, 실제 진료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될 때는 아직 개선되지 않은 원격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거 법이 요구하는 대로 청진기와 바이탈 측정기를 뗀 뒤, 국내현장 테스트와 효과성 검증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 2018년 미국 인터치헬스와 '한국형 Telehealth' 구현을 위한 시범 모델사업 공동 운영 MOA를 체결했으며, 이후 'RP-Lite V2' 2대를 도입했다.
지금은 제천 명지병원과 인천사랑병원, 요양원 등을 연결, 의료기관 간의 원격의료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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