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대개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만성 통증으로 정의한다.
이 기간보다는 환자에게 불안과 우울, 불면 등을 야기시키는 병적인 상태를 만성 통증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수술, 골절, 염좌, 화상 등 급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많은 질환은 대략 치유 기간이 있다.
이 정상적인 치유 기간을 지나도 만성 통증의 요소를 갖게 됐을 때를 만성 통증이라고 정의하게 된다.
만성 통증 '두통, 요통, 관절통, 암성 통증,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 의해 발생
가장 흔한 '경추성 두통', 오래될수록 치료 어려워진다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현걸 교수(사진)는 "만성 통증은 두통, 요통, 관절통, 암성 통증,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 의해 발생하는 사례가 흔하다"면서 "만성 두통은 경추성(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증상이 있다며 각각의 다양한 진단법, 치료법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경추성 두통으로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송 교수는 "경추성 통증일 때 경추의 퇴행이 원인이어서 퇴행성 변화는 시간에 따라 진행, 악화돼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만성 통증의 요소인 불안, 우울, 불면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흔해 치료가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하지 만성 통증의 원인은 주로 척추관 협착증과 무릎 등의 퇴행성 관절 질환이 흔하다.
노인 중엔 50~100m 정도를 걷다가 다리의 통증으로 쉬었다 가야 하는 분들이 많다.
"흔히 '쪼그려 앉아서 쉬면 나아진다'고 표현을 하는 이 질환은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이를 방치하다간 퇴행성 변화가 심해져 수술을 해야 하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신경블럭주사나 신경관확장술 등의 시술을 통해 비교적 쉽게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급성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신경통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거나 만성질환이 있을 땐 만성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암성 통증과 뇌경색 후 통증은 만성 통증에 속하며 이러한 질환은 다른 질환보다 불안, 우울, 불면 등이 더욱 흔히 강하게 나타나 만성 통증의 기전 측면에서 접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 '몸에 이상이 있음과 조직 손상 있다'는 신호
대부분 '우울, 불안, 불면 증상' 나타나면서 만성 통증으로 악화
송 교수는 "기본적으로 통증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과 조직 손상이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이 있어도 인체의 자연 치유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도 완화되는 것이 정상적인 치유 과정이며, 이 치유 과정을 넘어서는 기간의 통증일 경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신경병증 통증의 경우 중추 감작과 말초 감작이라는 기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로 인해 만지거나 스치는 것 같은 이전에 느끼지 못한 자극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각 수용기의 문턱 값이 낮아져 이전엔 심하게 느끼지 않은 통증이 극심한 통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증상들은 신경통의 특징이어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통증 환자들은 대부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만성 통증으로 진행한다.
만성 통증 환자에게서 우울증이나 불안, 불면증 등의 합병증은 흔하게 나타난다.
이 증상들은 만성 통증의 발생 기전에서 우울증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생기는 현상으로, 반대로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이 있는 환자에서 만성 통증이 생기는 사례도 흔하다.
이 때문에 소량의 항우울제가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노인에서 생기는 만성 통증은 활동량이 줄어드는 데다 보행 장애가 동반되면 근골격계의 빠른 약화가 동반돼 회복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신경병증 통증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했다간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 통증으로 악화됐을 땐 치료가 어려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통증 '치료법과 예방수칙'
만성 통증은 신경치료, 건과 인대의 강화치료, 근육치료, 신경자극술, 그리고 비수술요법과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이용해 치료하게 된다.
어느 한 부분을 치료한다고 해 환자의 통증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재적소에 복합적으로 사용, 치료한다.
송 교수는 "노화와 퇴행을 막을 수 없기에 만성 통증을 100% 예방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퇴행을 늦춰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컴퓨터를 많이 보는 직업은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의자에 바른 자세로 업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근육의 경직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보는 것도 목의 건강에 좋지 않아 주의를 당부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더욱 필요하며 사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 적절한 운동, 운동량을 찾아 지키야 한다.
무릎관절염이 있을 땐 걷기보다 실내자전거나 수영이 좋으며 젊은 사람이 척추질환에서 회복된 상태라면 조심스레 척추 주위의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송 교수는 "만성 통증환자는 무엇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사소한 통증도 오래 두면 만성 통증으로 악화돼 치료가 어려워져 작은 통증이 있을 때 서둘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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