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릴리, CGRP 표적 편두통 예방약 '앰겔러티' 국내 첫 출시

편두통 유발에 중요 역할 하는 '신경전달물질 CGRP' 표적 치료

[보건타임즈] 한국릴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편두통 예방치료제 '앰겔러티(아래 사진)'를 선보였다.

앰겔러티는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CGPR 표적 편두통 예방치료제다.

알베르토 리바 사장

주민경 교수

한정희 전무

한국릴리(대표 알베르토 리바)는 1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아래 사진)에서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CGRP를 표적으로 삼아 예방, 치료하는 기전의 첫 약제로 '앰겔러티'가 국내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첫 출시를 알렸다.

'앰겔러티'는 지난 9월 5일 국내 최초 '성인에서 편두통 예방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월 1회 피하주사 투여로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약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분자에 결합해, CGRP와 수용체가 합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

한국릴리 의학부 한정희 전무는 "CGRP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다. 편두통 유발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CGRP가 체내 활성화되면 시신경과 상악신경, 하악신경 등을 연결하는 위치에서 방출돼 심각한 두통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시각 등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앰겔러티는 CGRP 분자를 직접 표적 삼아 치료해 편두통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로 처방돼 매일 약제를 챙겨 먹어야 하는 경구제의 불편함과 순응도가 개선됐다"는 게 한 전무의 설명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대한두통학회 부회장)는 "편두통은 상상 이상의 고통을 환자에게 줘 삶의 질뿐 아니라 가족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한 달에 4~5일 이상의 편두통을 겪는 환자는 앰겔러티 처방을 받아 예방 치료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간 편두통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된 약제에 환자들과 의료진의 니즈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삽화편두통 뿐만 아니라 심각한 만성 편두통에도 예방효과와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앰겔러티는 치료 1주 차부터 예방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한 달에 4~14일 편두통을 겪는 삽화편두통 환자의 월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가 기존 대비 절반가량 줄였으며, 환자 7명 중 1명에게서 100%의 반응률을 보였다.

한 달에 15일 이상 겪을 정도로 심각한 만성 편두통 환자 4명 중 1명의 편두통 발생 일수를 절반이상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통해 삶의 질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이에 주 교수는 "앰겔러티는 편두통 발생 일수를 줄임으로써 그간 편두통으로 일상이나 사회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릴리 알베르토 리바 사장은 "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 출시를 통해 편두통으로 고통받던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편두통은 사회생활, 가족관계 등에서 여러 역할이 요구되는 30대에서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대한두통학회가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년 여성 3명 중 1명은 편두통 환자였다. 첫 시판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편두통의 질환 인지도가 개선됨과 함께 통증으로 고통받는 편두통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