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무 교수팀, 61명 췌장암 환자 '복강경-개복수술' 비교 분석
[보건타임즈] 췌장 머리에 발생한 췌장암 치료에 복강경 수술이 기존 개복수술에 못지않게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논문)으로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 교수(사진)팀은 췌장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을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과 비교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출혈이 적은 데다 수술 후 무병 생존율이 좋은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췌장암의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기본조건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 머리에 발생한 수술치료의 표준 술식이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암이 번져 나갈 수 있는 십이지장, 담도와 쓸개를 췌장머리와 같이 절제한 후 남은 췌장과 담도, 그리고 위를 소장으로 연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 수술은 매우 복잡하며 정교해 복강경으로 수술하기가 어렵다.
췌장암은 주변에 있는 중요 혈관침윤의 가능성과 췌장암과 동반되는 췌장염, 담도염으로 수술의 난도가 더 높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단일 기관에서 췌장암을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 결과보고는 많지 않다.
강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4년부터 2019년 3월까지, 61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이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과 비교, 수술 중 출혈이 적으면서 수술 후 재발까지 기간도 긴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평균 추정 혈액 손실은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의 경우 (232.59±178.68mL)로 개복 췌-십이지장절제술의 448.82±343.83mL보다 현저히 낮다.(위 표 참조)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은 복강경 췌-십이지장절제술이 34.19개월, 개복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23.3개월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복강경 수술이 재발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의미있는 결과를 밝혀냈다.
반면 수술시간, 수술 후 입원과 수술 후 췌장 외상 등 다른 부분에선 두 수술 모두 같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강 교수는 “복강경 수술의 장점으로는 환자가 겪는 통증이 적으면서 회복이 빨라, 수술 후 체력소모가 적어, 수술 후 받아야 할 항암치료도 더 좋은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강 교수팀은 과거 췌장의 몸통과 꼬리에서 발생하는 췌장암도 복강경이나 로봇으로 췌미부비장절제술을 하기에 적합한 종양 상태를 수술 전 구분 할 수 있는 ‘연세조건’(Yonsei Criteria)를 개발한 바 있다.
'연세 조건'은 최근 유럽에서 대규모로 시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췌장암 환자의 선정 전제조건으로 인용되기도 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Comparing Laparoscopic and Open Pancreaticoduodenectomy in Patients with Pancreatic Head Cancer: Oncologic outcomes and Inflammatory Scores'란 제목으로 외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Biliary-Pancreatic Science'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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