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를 내면서 매년 임금인상을 지속시켜 비판의 대상이 된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가 부실 운영으로 감사기관의 경고와 지적을 받아 감사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는 부실여부를 자체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감사원의 감사를 대비하는 분위기다.
이번 감사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ALIO)를 통해 공개한 ‘국립대병원의 2007년 경영공시자료’ 때문에 비롯됐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국립대병원의 2007년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5년 이상 만성적자를 기록한 병원이 여러 곳인데다 지난해 대부분이 전년도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반면 10개 국립대병원장의 평균임금은 전년보다 14.5% 인상된 8,814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20개 국립대병원 직원의 평균연봉도 4,335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6% 올랐다.
이중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54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기관장 연봉은 12.8% 인상됐다.
부산대, 충북대병원 등도 적자 폭이 늘었으나 기관장 연봉은 각각 12.8%, 5.6%, 직원들 평균연봉은 3.5%, 4%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제실천연합 김태현 정책국장은 “국립대병원들의 적자는 결국 세금이나 보험료 등으로 충당되는 것이어서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책임을 분담해야 할 병원 측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잇속만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은 인건비 증가로 인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없고 투자에 대한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며 “국립대병원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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