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유두 상 갑상선암 BRAF 돌연변이 검출에 '면역 조직화학법' 우수

김종규 교수 "경제적 측면은 물론 BRAF 돌연변이 검출 성적도 우수 입증"

[보건타임즈] 최근 유두 상 갑상선암에서 체세포의 돌연변이 BRAFV600E 검출 방법으로 '면역 조직 화학법'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어 시퀀싱 방법'과 비교한 결과다.

사람들이 흔히 아는 갑상선암은 유두 상 갑상선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5.1%를 차지하며, 4가지 유형 중 환자가 가장 많다.

BRAFV600E 돌연변이는 유두상 갑상선암에서 가장 흔한 체세포 돌연변이이며 공격적인 예후 인자와 연관이 있다.
통상 BRAFV600E 돌연변이에 검출 방법은 생어 시퀀싱에 의한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한 BRAFV600E 돌연변이 특이 항체를 이용한 면역 조직 화학법이 개발돼 임상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외과 김종규 교수(사진)는 서울대병원 외과 이규언 교수 연구팀과 2013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환자 총 3,584명이 갑상선 수술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886명의 검체에 면역 조직 화학법과 시퀀싱 방법을 사용해 BRAFV600E 돌연변이 유무를 찾았다.
이중 전이된 임파선 검체를 이용했거나 다른 아형의 유두암이었던 검체를 뺀 총 697개의 검체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BRAFV600E 돌연변이 검출은 면역 조직 화학법을 사용했을 때 90.0%(627/697)로 직접 시퀀싱 이용시 83.4%(581/697)보다 우수했다.
면역 조직 화학법의 민감도는 100%(581/581), 특이도는 60.3%(70/116), 양성 예측도는 92.7%(581/627), 음성 예측도는 100%(70/70)였다.
면역 조직 화학법을 사용했을 때 위음성 결과는 기록되지 않았다.

두 방법 간 결과의 전체 일치율은 93.4%(651/697)였다.
불일치 결과는 46개 샘플(6.6%)에서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9개는 종양이 6㎜ 미만이었으며 8개는 종양 세포성이 낮았다.
나머지 9개는 낮은 품질의 DNA를 산출하는 표본이었다.
두 검사 결과의 불일치를 분석했을 때 종양의 크기가 작았으며 갑상선염이 있을 땐 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대서울병원 김종규 교수는 "이러한 연구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면역 조직 화학법이 유두 상 갑상선암에서 BRAF 돌연변이를 검출하는데 신뢰할 수 있을뿐더러 매우 민감도가 높은 방법임이 검증됐다"면서 "이 연구 결과로 면역 조직 화학법이 검사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적 측면은 물론 BRAF 돌연변이 검출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초기 갑상선암 또는 갑상선염이 있는 환자에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