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선 교수 "전문의 진찰 필수적이며 조직검사로 확진"
[보건타임즈] 다른 피부질환과 유사해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인 '손발바닥농포증'의 증상과 치료법을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윤현선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위 사진 손발바닥농포증 이미지)
윤 교수에 따르면 손바닥에 물집이 생긴다며 피부과를 내원한 50대 여성. 그는 물을 자주 만지는 주부여서 습진 정도로 생각해 보습제를 발라봤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처음엔 물집처럼 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게 곪기 시작해 병원을 방문했다.
진찰한 의사는 '손발바닥농포증'으로 진단했다.
환자는 피부과 방문 전 인터넷에서 '손바닥 물집'을 검색했을 때 증상이 유사한 '습진', '한포진', '수족구'와 같은 질병명을 찾을 수 있었지만 손발바닥농포증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손발바닥농포증은 국소농포건선의 일종으로 '수족농포증', 또는 '수장족저농포증'이라고도 부른다.
2~4㎜ 크기의 무균성의 농포가 붉은색 발진과 함께 손발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년 여성에 호발한다.
심해지면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가 갈라지는데 다 가려움증과 통증이 발생,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긴다.
윤 교수는 "손발톱의 변화도 종종 관찰된다"며 "발병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않지만 일부 환자에게선 신체 다른 부위에 건선 병변을 동반하는 것으로 봐 건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손발바닥농포증은 전체 손발 질환 환자 중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약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질환 자체가 드물다 보니 정확하게 진단되기까지 헤매는 환자들이 많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더욱이 발바닥에만 발생했을 땐 무좀으로도 오인, 엉뚱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단순하게 물집이라 생각했다가 노랗게 곪는 부분이 손발에만 발생한다면 반드시 손발바닥농포증을 감별해야 한다"는 게 윤 교수의 조언이다.
윤 교수는 "육안으로 보여지는 손발바닥농포증의 양상이 손습진, 한포진, 무좀 등 훨씬 흔한 다른 피부질환과 비슷해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적이며 조직검사로 확진한다"고 덧붙였다.
손발바닥농포증은 건선처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으로 특이하게 흡연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질병의 악화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윤 교수는 "환자 자신이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간접흡연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등의 국소도포제와 함께 아시트레틴, 싸이클로스포린 등의 약물치료가 있으며 최근엔 건선 유발 인자 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도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이 적응증을 승인한 상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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