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신경통증학회, 뇌, 심장, 암 등 중증질환에 '건보 혜택' 우선

22일 '제30차 추계정기학술대회' 상황

[보건타임즈] 대한신경통증학회가 22일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pain University'라는 타이틀로 추계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행사의 주제는 'Discover pain improve cover(통증 개선)'와 'Beyond pain Therapies(고통 치료를 넘어)'다.

대한신경통증학회에 따르면 통증 치료를 시작한 이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발전해온 다양한 통증 치료 방법, 그리고 더욱 새로워진 최신 술기에 이르기까지 통증 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다양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A룸에선 ▲ 통증 치료의 발전 ▲ 통증 극복을 위한 과학 ▲ 맞춤형 치료를 앞당기는 최신 임상 기술 ▲ 통증 치료의 미래 과학, Room B에서는 ▲ 경추 통증의 중재 시술 ▲ 운동, 도수, 영양을 이용한 통증 치료 ▲ 만성 통증의 다학제 치료 ▲ 최신 최소침습 척추 시술 등 일반적인 통증이나 전문성 통증 등 다양성 통증 분야 강좌를 열어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통증의 단계별 pain University는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학술대회와 별도로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운영했다.

대한신경통증학회 고도일 회장(사진)은 "문 케어의 보장성 강화로 환자들에게 많은 건강보험 급여 가 쥐어졌지만 이제는 정부, 의사 등 공론화로 서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모든 것을 급여화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뇌, 심장, 암 등 중증질환에 보험 혜택을 먼저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중증질환으로 입원하게 되면 직장을 잃게 됨으로써 생계가 보장이 안 돼 가정이 하층민으로 떨어진다"며 "중증질환에 의료비뿐 아니라 간병비 등을 건강보험으로 지원해줌으로써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파산제도 등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런 차원에서 척추 MRI에 건보급여에 찬성했다.

고 회장은 "퇴행성 척추나 관절은 나이가 들게 되면 발병하는 병이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촬영을 안 할 수 없다"면서 "문제는 허리통증으로 찍다 보면 건보가 기존보다 10배 늘어나 도덕적 해이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정부와 상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학회는 실손보험의 문제도 꺼냈다.

고 회장은 "만성 통증, 난치성 통증의 정의가 세워지지 않아 민간 보험회사에 개별적 소송이 많아 실손보험은 물론 유관학회와 적응증을 윤리적 사회적으로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때"라며 "의사들도 다른 치료가 안 돼 한 것을 마치 과잉진료한 범죄자로 취급이 아니라 의료 선택권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