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고도비만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이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이 목표가 아니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생존의 문제다.”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30kg/m2이상(여성의 경우 160cm/80kg 이상, 남성은 170cm/90kg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국내의 경우, 건강검진 수검자 약 1,400 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성인의 고도비만 유병률은 4.7%(664,405명), 초고도비만은 0.4%(61,500명)를 기록했다.(2017년 기준)
고도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30년에는 현재 2배 (9%)에 이를 전망이다.
고도비만은 정상인 대비 당뇨, 고혈압 등 동반질환 발병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당뇨 발병은 정상인 대비 고도비만에서 4~4.8배 높아지며, 고혈압 발생 위험은 2.7~2.9배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9일 대치동에 있는 자사에서 “고도비만의 이해와 비만대사수술 후 환자 삶의 변화”를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학술위원장, 사진)과 실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가 연자로 참석, 고도비만 질환의 심각성과 비만대사수술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김용진 학술위원장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 수술 진료지침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도비만 환자에서 체중감량 및 감량 체중 유지에 있어 유일한 치료법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비만대사수술이 고도비만환자에서 제 2형 당뇨병 등 동반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며, 수술 전후 다학제적 진료 시행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은 유효한 체중 감소와 감소 체중 유지, 동반질환 개선을 목표로 이를 통한 삶의 질 및 생존율 향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대사수술(Metabolic surgery)을 제 2형 당뇨 치료 표준 진료 지침으로 포함했다. 비만대사수술 가이드라인은 체질량지수(BMI) 뿐만 아니라 당뇨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2019년 미국당뇨병학회(ADA) 제 2형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비만 환자 중 비수술적요법을 통해 체중 감소 및 동반질환 개선 효과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비만대사 수술을 치료 선택사항으로 권고하고 있다.
스웨덴 비만수술 연구회(SOS)에서 고도비만 환자를 10년간 장기추적한 결과,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지속적으로 월등히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으며, 고혈압, 제 2형 당뇨,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 보건을 보임과 동시에 유의한 사망률 감소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치료를 통해 비만 관련 동반질환인 제2형 당뇨병을 86%, 고혈압을 78%, 수면무호흡을 85%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제 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고도비만환자를 대상 치료 및 호전효과를 비교한 결과, 수술 치료군은 비수술적 치료군에 비해 당뇨병 관해율에서 우월한 효과를 보여주며 비만대사 수술의 당뇨병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Moorhead-Ardelt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II 를 활용한 고도비만 환자의 삶의 질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 65명 중 58.4%(38명)가 본인의 삶의 질을 '보통'이라고 평가했으며, 21.5%(14명)가 나쁨, 1.6%(1명)가 '매우 나쁘다'고 응답했다.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비만대사 수술 후 삶의 질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6.8%(24명)가 '좋음', 33.8%(22명)가 '매우 좋음'27.89%(18명)가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9년 전 당뇨 진단 이후 당뇨약과 고혈압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왔던 실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00씨는 이날 연자로 참석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후 삶의 질 변화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병원방문 당시 키 179 cm/체중 118.5kg(BMI:36.98)이었다. 올해 2월 13일 비만대사수술(위우회술)을 받았다. 고도 비만으로 숨이 금방 차 피로감을 자주 느꼈으며, 당뇨로 인해 소변이 5-10분 자주마려워 장거리 운전이나,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졌다.
비만대사수술 이후 그는 현재 체중 92kg을 유지하고 있다. 혈압, 혈당과 당화혈색소도 정상인 수치다. 당뇨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가는 문제가 해결되고. 피로감을 덜 느낀다. 삶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 그 중에서도 가족과 여행 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용진 학술위원장은 “연구에서 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치료는 제 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질환의 개선 효과가 입증됐으며, 비만대사수술은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유발해, 고도비만 환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은 환자별 특징을 고려한 수술법 선택 중요성도 강조했다.
비만대사수술의 대표적인 수술방식에는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 ‘복강경 위 우회술’ 등이 있다.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은 위 절제를 통해 용적을 감소시켜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고, 호르몬 변화를 유도하는 수술법이다.위 밴드술 대비 체중 감소량 및 동반질환 호전도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후 내시경 검사가 가능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 위 우회술’은 식도부근에서 위를 절개해 나머지 위와 분리한 후 소장과 연결하는 수술방식이다. 물리적인 섭취량 제한과 흡수 제한의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동반질환 개선효과가 뚜렷해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추천된다.
보건복지부는 고도비만 질환의 위험성을 기반으로 2019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5kg/m2이상 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kg/m2이상이며 동반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27.5kg/m2이상이며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의 경우 보험 급여 적용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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