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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9월09일 12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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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경화증 환자 수술 성공 여부' CT 통해 예측
젊은 나이에 난청 일으키는 이경화증, 등골 수술해도 '청력 회복되지 않는 경우' 대비

정원공에 침범 있는 경우 '단일 창 효과'로 청력 개선 실패 확률 19배
공동성 이경화증 있을 땐 '제3의 창 효과'로 청력 개선 실패 확률 약 13배
송재진·배윤정 교수 다학제 팀 '수술 성적 낮은 환자 규명, 원인까지 심도 있게 고찰한 성과'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이 이경화증 환자의 수술 성공 여부를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 검사를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 다학제 연구팀은 수술 전에 CT 검사 소견을 통해 등골 수술로 실제 청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여부와 최근 발견된 새로운 형태의 이경화증 '공동성 이경화증(병변이 내이도까지 침범한 형태)'이 수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경화증은 중년 이전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난청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중이와 내이를 둘러싼 뼈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나이에 발병해 환자의 정서적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병이다.
이경화증으로 발병하는 난청은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주로 이소골(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 중 등골로부터 내이로의 소리 전달을 향상시키기 위한 '등골 수술'이 표준적 치료로 시행된다.
하지만 진행성 이경화증 환자 중엔 등골 수술이 성공적임에도 불구, 청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약 등골 수술로 성공적 치료가 불가한 환자라면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인공 와우 수술 등 다른 치료 대안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간 수술 결과를 사전에 예측할 방법이 없어 등골 수술의 실패 원인을 몰랐으며 수술 전 결과 예측이 불충분했다.

이에 송재진 교수팀은 수술을 시행하기 전 CT 검사 소견을 통해 등골 수술로 실제 청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예측하거나 최근 발견된 새로운 형태의 이경화증 ‘공동성 이경화증’(병변이 내이도까지 침범한 형태)이 수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연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등골 수술을 받은 진행성 이경화증 환자 중 17명의 CT 소견과 수술 전후 청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CT 검사에서 진행성 이경화증이 침범한 해부학적인 구조물을 위치별로 파악했으며 공동성 이경화증이 존재하는지 여부도 함께 평가했다.
이 결과 CT에서 확인되는 침범된 구조물에 따라 수술 후 청력 검사 개선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동성 이경화증이 있을 때, 달팽이관과 정원공, 반고리관에 침범이 있을 때 수술 후 청력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경화증 환자의 수술 성공 여부의 척도가 되는 공기와 뼈의 전도 차이 개선은 정원공의 침범과 공동성 이경화증이 있을 땐 특히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공기와 뼈의 전도 차이가 10dB 이상으로 줄어드는 것을 수술 성공의 척도로 삼아 정원공의 침범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때에 비해 청력 개선에 실패할 확률이 무려 19배였다.
공동성 이경화증이 있을 땐 실패할 위험성이 약 13배에 달했다.

정원공에 침범이 있는 환자는 난원공에서 정원공으로 전달되는 소리의 전도가 약해지는 ‘단일 창 효과’로 공동성 이경화증 환자는 소리의 전도가 공동성 병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제 3의 창 효과’로 각각 청력 개선에 방해를 받았다. 
         

그림. 그림 (A)가 등골 수술 이후의 성공적인 치료 반응을 보여주는 것에 반해, 그림 (B)의 공동성 이경화증이 있을 때와 그림 (C)의 정원공의 침범이 있는 경우엔 소리의 비정상적인 전달 통로로 치료 효과가 나쁠 수 밖에 없다. 이번 연구에선 특별히 그림 (B)와 그림 (C)의 비정상적인 소리 전도 효과를 각각 '제3의 창 (Third window)'와 '단일 창 (Single window)'이라는 이름을 붙여 설명했다.

송재진 교수는 "정원공에 침범이 있는 환자와 공동성 이경화증 환자에서 수술 성적이 낮은 이유를 심도 있게 고찰해 이경화증이 발병하는 기전을 이해, 규명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서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경화증은 서양에선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국내 환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수술 결과 예측에 성공, 의미 깊다"고 밝혔다.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는 "추후 발전된 고해상도 CT로 이경화증 발병과 진행 과정을 객관적으로 진단, 치료 결과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서 주요 임상 척도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임상의학저널, Impact factor; 5.688)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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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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