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헌 교수 "안압 조절 치료 통해 시신경 손상 막아야 한다"
[보건타임즈]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을 부르는 3대 안과질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안과질환이다.(사진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 안구)
환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 699,075명에서 2018년 904,458명으로 5년 새 무려 약 30% 증가했다.
녹내장은 흔히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이지만 자각증상 없이 시신경 손상시켜 이를 알아채지 못해 환자에게 심각한 안과질환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 강동경희대병원 녹내장클리닉 강자헌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실명까지 가는 위험한 질환 '정상 안압 녹내장'
약물 치료 우선, 효과 없을 땐 '녹내장 수술' 고려
정상안압 녹내장이란 안압은 정상 범위(21㎜Hg 이하)이면서 전방각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특징적인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과 이에 따른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문제는 안압이 높지 않아 환자가 거의 자각증상을 못 느낀다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이에 강자헌 교수는 "시야 변화도 서서히 진행돼 녹내장 말기가 될 때까지 환자 스스로 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점차 악화되면서 시야가 감소, 말기엔 마치 터널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질환은 여기서 더 진행돼 악화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도 환자의 안압이 병의 진행에 가장 큰 위험인자가 돼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점안제와 약물을 사용한다.
한 가지 약물로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다른 계열의 약을 추가한다거나 병합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최대한의 약물치료로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병이 악화돼 시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 추가로 녹내장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자각증상 없어 '검진 중 우연히 발견'
이를 진단하기 위해선 '시야검사' 필수
정상안압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대개 환자가 녹내장을 의심, 병원을 찾기보다는 다른 안과증상이 있거나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녹내장은 주변부 시야장애로부터 실명까지 이르러 이를 진단하기 위해선 시야검사가 필수다.
시야검사는 녹내장의 진단뿐만 아니라 질환의 진행 여부와 경과 관찰에 매우 중요하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녹내장은 진행될수록 시신경유두가 녹내장성 손상을 보여 시신경유두검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녹내장이 진행되면서 망막신경섬유층의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을 측정하기 위한 망막신경섬유층 검사가 진단에 유용한 검사다.
녹내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는 안압이다.
강 교수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의 경우 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도 안압이 병의 진행에 큰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안압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신경유두검사와 망막신경섬유층 검사 등 여러 안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안과 전문의가 종합적으로 판단, 정상안압녹내장을 진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검사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
흡연자 금연 등 안압 높이는 '나쁜 습관' 개선
강 교수는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복구시킬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녹내장을 예방하는 것이 그나마 남아 있는 시력을 지키는 최우선의 길"이라며 "이를 위해 40세 이상이면 눈에 문제가 없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안과에서 녹내장 검사를 받을 것과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멀리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사전에 막을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선 흡연자는 금연이 필요해야 하며 머리로 피가 쏠리는 자세(물구나무서기 등)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된 음식은 없지만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간 과일, 채소나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녹내장 클리닉은 녹내장의 전신적 위험인자로 알려진 편두통, 저혈압, 수면무호흡증 등을 함께 치료하기 위해 신경과, 내과, 수면센터와 긴밀한 협진시스템을 구축, 치료에 나서고 있다.
진료는 원스톱 당일 실시, 녹내장 조기진단, 치료와 연구에 힘쓰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