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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7월11일 16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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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딩크족·미혼녀 '유방암 발병 위험 ↑'
원인, 늦은 결혼, 저출산, 수유 감소, 빠른 초경 등 '과(過)배란'

김민균 교수 "배란 많이 할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 높인다"
쉼 없는 배란으로 세포 생성과 소멸 과정서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할 가능성 ↑'
BRCA 돌연변이 유전자 있으면 '유방암 발생위험 최대 80%까지' 높아진다

결혼·출산 앞둔 환자 부분절제와 이식복원 수술로 '유방' 보존

[보건타임즈] 최근 한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여성이 2만여 명을 넘으면서 유방암이 부동의 1위였던 갑상선암을 앞서며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에 올랐다.
더욱이 독신 미혼여성의 증가와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지지 않는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 여성이 늘어 가면서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사진 유방암 수술)

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9세 '유방암' 환자 수가 2010년 대비 2018년 약 16%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이런 추세라면 현재 20대 여성 13명 중 1명이 살아가면서 유방암 환자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여성 유방암 환자의 특징은 발병률이 60~70대에서 증가하는 서양인에 비해 50대 이하가 높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 발병률은 서양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방암 발생위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나이와 출산·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음식물(특히 고지방식), 음주, 환경호르몬 등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 유방암은 가족력이 있을 때 1.8배,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1.5배,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있는 여성보다 1.4배, 모유 수유하지 않은 여성이 수유한 여성보다 1.8배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폐경 후 체중이 10㎏ 증가했을 때 발병할 위험은 80%, 한 주에 3회 이상 술을 먹을 경우 50%,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했을 때는 2배 각각 증가한다.
이와 함께 서구식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있거나 과거에 유방 수술을 받았던 경험이 있을 때 잘 발생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사진)는 "최근 들어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늦은 결혼과 저출산, 빠른 초경, 모유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복용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BRCA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으면 유방암 발생위험이 최대 80%까지 높아지며,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을 늦게 한 여성,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불임 등이 있다든지, 배란의 횟수가 증가해 '쉼'없는 배란으로 세포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유전자 변이를 가진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배란을 많이 할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들어 결혼하지 않는 여성과 출산하지 않는 여성의 증가로 배란을 많이 하는 가임기 때 배란 횟수가 줄어들지 않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후 수유가 배란 횟수를 줄여 유방암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암연구소(AICR)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모유수유를 하면 5개월마다 유방암 위험이 2%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국내 연구에서조차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모유 수유가 배란을 지연시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노출 기회를 줄임으로써 유방암 발생을 낮춘다며 모유수유를 기피한 결혼 여성이나 임신과 수유 경험이 없는 미혼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유방암학회에선 젊은 여성의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 20세 이상부터 매달 자가 진찰과 2년에 한번 정도 전문의에 의한 유방진찰, 35세 이후부터 매달 자가 검진, 매년 전문의에 의한 유방 진찰과 2년에 한 번 유방 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가 빨리 되는 질환으로 암 진단 후 수술받기까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 신속한 검사와 수술이 필요하다.

실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후 한 달 이상 기다렸다가 수술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한 달 이내 수술환자보다 약 1.59~1.91배 높아 암을 조기에 발견, 검사와 진단, 수술과 치료를 신속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혼이거나 젊은 여성들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과정에서 유방을 제거하는 절제수술로 유방을 잃는다는 상실감으로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70%가량의 유방암은 부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유방을 보존할 수 있으며, 선행항암화학요법 치료제의 발달로 유방 보존 가능 비율이 높아져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최근 선별급여화된 표적치료제의 병합요법 등으로 특정 아형의 유방암의 경우 50% 이상 선행화학요법으로 완전관해를 이룰 수 있다"며, "유방 보존 수술도 유방 모양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양성형술(oncoplastic surgery)을 많이 시행한다"면서 "유방 모양의 보존을 위해 자신의 복부 또는 등 근육, 내장지방, 피부조직을 이식하거나 실리콘이나 생리식염수 보형물 등 인공삽입물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여성이 유방 복원 수술을 선택하게 되면 복벽(腹壁)을 이용한 재건일 때 임신 중 조산 위험과 복벽 약화의 우려가 커 수술 방법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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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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