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 환자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 정상인보다 '10㎎/dl' 더 높다
힘줄 콜라겐 변성, 무리한 팔 사용 '힘줄의 변성과 파열' 초래
공현식 교수 "콜레스테롤 관리, 심혈관은 물론 근육과 뼈 연결 힘줄 지키는 데 도움"
논문, 세계적 권위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5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중년에 흔히 발생하는 테니스엘보가 콜레스테롤 수치와 깊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사진)팀(이승후 전문의)은 내원 테니스엘보 환자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콜레스테롤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테니스엘보 환자들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정상 수치의 일반인(정상인)보다 평균 10㎎/dl 더 높았다(205.0㎎/dl vs 194.6㎎/dl)(위 표 참조).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빈도 역시 테니스엘보 환자군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 정상 수치의 사람과 비교해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약 2.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니스엘보의 의학적 정식 질환명은 '상완골 외측 상과염'으로 대개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선수들에게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실제 테니스엘보 환자의 대다수는 스포츠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사 활동이 많은 주부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힘줄(건)에 과부하가 생겨 결국은 힘줄이 변성돼 통증을 일으킨다.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테니스엘보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에 71만 7천 명으로 2011년의 58만 8천 명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이 중 한창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대 40~50대가 67.5%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는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에서조차 불편을 느낄 수 있지만, 힘줄의 변성은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 1~2년 내 좋아지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힘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열돼 만성 통증으로 남을 수 있다.
더욱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테니스엘보를 야기하는 위험인자를 규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게 공 교수의 설명이다.
공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겐도 변성될 수 있다.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힘줄의 변성과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정형외과 학술지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5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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