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대목동병원, 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조산' 예측

김 교수 "모체 혈액 내 존재하는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조산과 연관 있음"
논문, SCI '미생물학 프론티어스 6월호 인터넷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산모의 혈액 내 미생물 가운데 퍼미큐티스(Firmicutes)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파스티디오시필라(Fastidiosipila), 바이셀라(Weissella)와 부티리치코쿠스(Butyricicoccus)의 균이 많으면 조산의 발생이 증가, 이를 통해 조산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팀은 이 같은 내용의 '임신 중의 혈액 내 특징적인 마이크로바이옴과 조산의 관련성(Blood microbial communities during pregnancy are associated with preterm birth)'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은 SCI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 6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만삭 분만 산모 20명, 조산 산모 21명 총 41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혈액을 수집, DNA를 추출해 16s r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gene Amplicon Sequencing)을 수행했다.

이 결과 모든 임산부는 장내 미생물과 같이 퍼미큐티스(Firmicutes),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와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가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조산 산모는 만삭 분만 산모의 박테리아 수와 구성이 달랐다.
문(phylum) 수준에서 조산 산모는 퍼미큐티스와 박테로이데테스의 양이 만삭 분만 산모보다 더 많았다.
프로테오박테리아는 만삭분만 산모에서 더 많은 양이 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속(genus) 수준에서 박테로이데스, 락토바실러스, 스핑고모나스, 파스티디오시필라, 바이셀라와 부티리치코쿠스는 조산 산모가 더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태반, 양수액, 질관과 구강의 미생물 감염은 조산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 내 미생물은 혈액으로 옮겨질 수는 있지만, 임신 중 혈액 미생물에 대해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모체 혈액 내 존재하는 여러 마이크로바이옴이 조산과 연관이 있음을 나타낸다"며 "추후 조산이 있는 여성에서 혈액 미생물의 조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을 예측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과제를 수주받아 임산부의 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내 특허 등록과 특허 협력 조약(PCT)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산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