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강동경희대병원, 진행성 위암 '복강경 수술치료'

3년 생존율과 재발 '개복수술과 비슷'
'복강경 수술 86.3% 개복수술 군 78.8%'
최성일 교수 "조기 위암 90% 이상 완치 가능"
연구논문 'Journal of Gastric Cancer 3월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국가검진사업으로 조기에 많이 발견되는 위암은 수술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그림 속 표 복강경 수술 단기 생존율, 개복수술과 비교)
기존엔 조기 위암에서 주로 복강경 수술을 했으나 기술의 발달로 최근엔 진행성 위암에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은 암 주위 림프절 절제가 충분히 되지 않아 재발률이 높을 가능성으로 개복수술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사진/ 좌, 아래 수술치료중)팀은 최근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 개복수술과 비교, 장단기생존율, 재발률에서 차이가 없으며 회복이 오히려 빠르다는 종양학적 안전성 연구결과를 국제학회지 'Journal of Gastric Cancer 2019년 3월 호'에 발표했다.

진행성 위암 복강경 수술, 개복수술보다 '회복 빠르다'

최 교수팀이 총 3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행성 위암의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 비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 시간은 복강경 수술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입원 기간은 복강경 수술 환자가 더 짧았다.
3년 생존율과 재발률은 개복수술과 비슷했다.
수술로 절제된 림프절 개수에 차이가 없었으며 3년간 재발하지 않는 환자가 복강경 수술 군에서 86.3% 개복수술 군에서 78.8%로 두 군이 엇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조기 위암처럼 진행성 위암에 복강경 수술이 적합하며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의 단기 장점뿐 아니라 재발률이 개복수술과 같거나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개복수술보다 절개 부위 적어 '염증 발생·합병증' 줄었다

개복수술은 위암 수술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외과 수술치료법이다.
복부를 절개해 위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한다.
반면에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 크기의 구멍을 2~3개 절개한 뒤, 절개창을 통해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치료법은 개복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입히지 않으면서 수술할 수 있다.
또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게다가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을뿐더러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줄일 수 있다.

최 교수는 "조기 위암의 발견으로 내시경절제가 많이 활성화됐지만 림프절 전이에 대한 치료는 불가해 수술적 접근이 필요지만 진행성 위암은 더욱 정밀하게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가 필요해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짜게 먹는 사람, 흡연자 '위암 발병률 최대 4.5배 ↑'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다.
짠 음식, 탄 음식, 매운 음식 등을 자주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도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는 담배를 안 피우는 일반인보다 1.5배~2.5배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위암이 발생한다.

조기 치료 가장 중요 '최소 2년에 1번 내시경 검진'

최 교수는 "진행성 위암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결국은 조기 발견과 초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면 조기 위암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면서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후엔 최소 2년에 1번 정도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위암 복강경 수술을 개원 이후 800건 이상 시행해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해왔다.
최근에는 환자 맞춤 수술과 정밀 항암치료로 환자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극대화를 위해 ▲ 수술 조직의 유전자 검사 통한 종양 표적 추적 ▲ 전문 영양사에 의한 올바른 식사법과 영양교육 ▲ 외래에서 정기적인 추적관찰 검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