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세기 조절회전 방사선치료(VMAT) 15회 분할' 치료
유방절제술 후 재건 받은 유방암 환자 '합병증 위험' 감소
VMAT치료 환자, 유방 재건 부작용 14.3%<전통 방사선 치료법 38.5% '약 63% 정도↓'
[보건타임즈] 유방 절제 또는 재건를 받은 유방암 환자가 15회로 나눠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olumetric Modulated Arc Therapy, VMAT)를 받을 때, 치료 후 발생하는 합병증이 현격히 줄어든다는 연구가 발표됐다.(사진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 기기 라이낙 Versa HD 장비)
그동안 유방 재건술을 받은 환자 중 50%가량이 방사선치료 시, 보형물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두꺼워지는 구형구축, 조직괴사, 감염 등의 합병증을 겪었으며 심할 땐 아예 재건을 포기해야 했다.
이유는 방사선 빔이 직선으로 조사돼 닿는 표면의 유방은 곡선이어서 조사량이 일정하게 고루 분배되지 않는 데다 환자마다 유방의 크기, 모양, 각도가 달라 균일한 선량을 쏘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다.
그러나 이 연구는 유방 재건 수술과 함께 방사선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존 치료보다 유방재건 부작용 최소화=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장지석 교수와 성형외과 이동원, 송승용 교수팀은 2012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새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75명의 유방 재건 합병증과 예후를 분석했다.
이들 환자는 진행성 유방암으로 유방 전체를 드러내 1차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모자란 피부조직을 넓혔다.
이후, 유방을 물방울 형태로 만든 뒤 3주간 입체 세기 조절회전 방사선치료(VMAT)를 15회에 나눠 받았다.
6개월 후엔 2차로 조직확장기를 제거한 다음 인공보형물을 넣었다.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VMAT 15회 분할요법 받은 환자에게서 유방재건 부작용이 14.3%로 나타났으나 전통적인 방사선 치료법에선 38.5%에서 발생, 약 63%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재건 유방 합병증으로 예정에 없는 입원 치료와 수술을 받았을 때다.
치료 선량 증가시 합병증 증가 확인= 연구팀은 75명의 환자의 재건 합병증과 예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방사선치료의 선량이 1 그레이(Gy) 증가할 때마다 합병증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방사선치료 후 발생하는 유방 재건 합병증은 방사선치료 선량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결과에 근거로 2015년부터 2년간 전국 15개 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유방 재건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후향 분석을 한 결과 흡연, 수술 전 항암 치료, 재건 방식과 함께 '방사선치료 선량'이 합병증 발생에 중요한 인자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달 4월 25일 송도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이 연구를 이끈 김용배 교수는 "타 연구와 간접 비교를 통해 입체 세기조절회전 방사선치료를 15회에 나눠 치료했을 때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와 유사하거나 비슷한 합병증 위험을 갖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201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유방재건 수술의 빈도가 증가하는 요즘 상황에서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간의 다학제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 최적의 방사선치료와 유방재건 수술을 받는다면,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는 동시에 유방 재건으로 여성성을 회복하는 장점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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