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선량 방사선치료, 저선량보다 경부식도암 치료 '더 효과적'

3년 생존율 고선량 군 58.4%>저선량 군 49.1%
국소 억제율 고 선량군 70.4%>저선량군 45.3%
김준원 교수팀 "고선량, 저선량보다 치료 효과 높으며 부작용 차이 없다"

[보건타임즈] 경부식도암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저선량보다 효과가 높이며 부작용에선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림(논문서 발췌) 경부식도암을 방사선치료(RT)한 3D 영상샘플= A, 종양의 위치(빨간색 원), 방사선치료범위(노란색 다각형). B, 초기치료에 방사선을 고선량과저산량으로 나눠 조절한 후 조사, 치료한 뒤 앞 뒤와 대조한 다른범위 C, 방사선선량을 고선량과 저산량으로 조절한 후 조사, 치료한 원뿔 아래 다중구 범위(Color figure can be viewed at wileyonlinelibrary.com)]

즉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저선량보다 경부식도암 치료에 더 효과적이면서 안전성에선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사진) 연구팀은 경부식도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79명의 선량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1기에서 3기까지의 경부식도암 환자를 상대로 선량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 발생률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 79명 중 44명은 59.4 Gy 이상의 고선량 치료, 35명은 59.4 Gy 미만의 저 선량 치료를 받았다.

이 결과 3년 생존율은 고선량 군이 58.4%로 저선량 군 49.1%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국소 억제율은 고 선량군이 70.4%로 저선량군 45.3%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아래그림 참조>

또 방사선 치료로 생기는 부작용 식도협착과 기관식도루의 발생률은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의 방사선치료는 20년 전 연구에서 50Gy가 표준 선량으로 정해진 뒤 바뀌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부식도는 후두와 하인두에 가까워 근치적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항암화학‧방사선 동시 치료가 표준 치료로 사용되면서 고선량 방사선 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김 교수는 "경부식도는 방사선에 민감한 폐를 피해 비교적 안전하게 고선량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임상 보고가 많지 않아 표준 선량이 50Gy로 묶여 있었다"면서 "고선량 방사선치료의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효과가 밝혀진 만큼 향후 임상 치료에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High-dose versus standard-dose radiation therapy for cervical esophageal cancer: Retrospective single-institution study'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두경부 저널(Head Neck)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