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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4월09일 14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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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로부터 '눈건강' 지키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

[보건타임즈] 디지털기기는 컴퓨터를 비롯해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해 그에 따라 눈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 있으며, 게임, 동영상 시청, 문서작성 등 어떠한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그 영향의 차이가 있다.

또 환자의 증상은 눈 피곤, 통증, 시림 등으로 다소 한정적이고 불분명한 반면, 디지털기기들이 눈에 미치는 의학적 영향은 과다 근거리초점유발, 과다 눈모음 유발, 눈깜빡임 이상, 눈물층 변성, 안구표면손상 등 다양하다.

이 글에서는, 종합적인 개념에서 디지털기기가 미칠 수 있는 안구건조증에 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사진)로부터 알아보자.

►안구건조증이란 무엇인가
안구건조증이란 단순한 눈물 양의 부족뿐만 아니라, 눈물층의 불안정·증발량 악화 등의 문제를 모두 포함하는 안구표면의 염증성 질환이다. 즉 쇼그렌증후군과 같이 눈물샘 자체가 파괴되거나 고령, 안정제 복용 등으로 눈물생성이 부족해 눈물의 양이 적은 사람뿐만 아니라,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서 쉽게 증발되어 버리거나 눈 깜빡임이 잦지 않아서 눈물이 공기 중에 너무 오래 노출되는 경우도 모두 안구건조증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눈물의 양 자체도 적은 환자가 눈 깜빡임도 좋지 않으면 극심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눈물의 양과 질, 그리고 고른 움직임 등이 모두 중요하다.

►하루 4시간 이상 컴퓨터 사용하면 각막손상까지
눈물의 양과 질 등 눈물자체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4년간 컴퓨터 작업 직무를 수행한 사람 또는 하루 2시간 이상 쉬지 않고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은 눈물의 양 자체가 줄었다고 한다.

사무실의 건조한 업무환경 등도 눈물량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나 이러한 것들을 모두 반영한 소견이다. 뿐만 아니라, 하루 7시간 이상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은 눈물층 자체가 변화하고 점액층이 감소해 안구건조증에 더 취약했다. 평상시 4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눈물이 쉽게 깨지고 증발되며, 눈물층 중 기름층이 줄게 되어 각막의 손상까지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매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눈물 내 염증인자 및 눈물삼투압이 증가한다는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소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눈 깜빡임 2~3배 준다
안구에 눈물을 골고루 펴주어야 하는 눈꺼풀의 움직임, 즉 눈 깜박임 역시 안구건조증에서 매우 중요한데, 디지털기기의 사용에 관한 연구들은 하나같이 눈 깜빡임의 병적인 변화를 주목한다. 일반적인 눈 깜빡임은 1분에 10~12회 정도인 반면,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그 횟수가 3~5회로 감소하게 된다.

즉, 대기에 눈물이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 눈물의 증발이 더욱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그나마 몇 번 안 되는 눈 깜빡임조차도, 느리면서 끝까지 감지 않는 불완전 눈 깜빡임을 하게 되어 눈물의 증발을 막을 수가 없다.

업무의 난이도가 높거나 진행속도가 빠른 게임 등 더욱 집중을 요하는 컴퓨터 작업수행 시 이러한 눈 깜빡임 이상은 더욱 심해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역시 상기 문제들을 유발한다. 데스크톱 컴퓨터나 더 큰 모니터의 노트북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소형 휴대용 디지털기기로 인한 문제는 그 사용자가 유소아부터 청소년을 포함하는 매우 저연령층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실제로 8~10살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잦은 스마트폰 사용 시 눈모음이 더 심화되고 눈물층 및 안구표면의 손상이 발생했으나, 1달 간 사용을 멈추었더니 다시 회복되었다고 했다. 유소아·청소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눈물의 양이나 질 자체는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용의 중단만으로도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시간마다 5~10분 눈 휴식 필수
디지털기기의 사용에 따른 안구건조증의 기전을 정리하자면 아래 그림과 같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것은 ‘눈 깜빡임의 교정’이다.

디지털기기 사용 시 1시간가량의 연속 사용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용하는 중간에도 눈을 꽉 감았다 떴다 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 위하여 모니터 등에 메모지로 “눈을 꽉 깜빡이자”라고 써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휴식 시에는 눈꺼풀 위로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세안 시에도 눈을 마사지 하듯 비벼주는 것이 좋다.

현대에서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문제들은 선진국 및 IT 강국들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문제다. 특히 강력한 IT 구축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유년기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의 국민이 이러한 디지털기기 유발 안구건조증에 노출되어 있다. 디지털기기 사용에 따른 안과적 증상은 피로, 뻐근함, 시림, 뻑뻑함, 침침함 등 매우 불분명한 측면이 있으나, 그 중 ‘안구건조증’은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므로 이를 유념해 스스로 주의를 하되, 증상이 지속될 시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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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TNEWS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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