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 성인남녀 "당뇨병 불편하며 위험한 질병"

당뇨 예방캠페인 일환 '당뇨병에 대한 생각' 조사
박수연 교수 "원인과 예방엔 오해 소지 있어 주의 필요"

[보건타임즈] 한국인 성인남녀의 대부분은 당뇨병이 불편하면서 위험한 질병임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주헌) 내분비내과 박수연 교수(사진)가 당뇨 예방캠페인의 일환으로 성인남녀를 상대로 '당뇨병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2,477명의 86.6%가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불편한 질병인 동시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하다'며 이 질환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의 10%는 '평소 관심만 기울이면 되는 흔한 질병', 3.1%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으로 봤다.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절반가량인 45.3%가 '유전(가족력)'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29.7%), '운동 부족'(7.2%), '음주, 흡연'(6.9%) 등의 순이었다.

당뇨병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으로는 45.3%(복수응답)가 '자꾸 목이 마른다'를 꼽아 가장 많았다. 다음 순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다'(40.2%), '피로감이 심해진다'(37.5%) 등이 뒤를 이었다.

당뇨병 합병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 중 1순위로는 '눈'(32.9%), 2위는 '콩팥(신장 30.2%)'으로 지목했다.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식단관리'(47.2%)가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혈당 관리'(20.8%), '규칙적인 운동'(13.8%), '체중조절'(7.3%) 등을 원인으로 찍었다.

이에 박수연 교수는 "이 결과를 들여다보면 당뇨병 증상이나 합병증의 이해가 높았다"며 하지만 발병 원인과 예방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박 교수가 전하는 '당뇨병 원인과 관리를 위한 주의사항’은 이렇다.

첫째 당뇨병 가족력이 있어도 예방이 가능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가족 중 당뇨 환자가 있으면 ‘어차피 생기겠지’하며 관리조차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 해도 반드시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후천적 요인은 과도한 음식물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비만이 되면 발생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서구화된 식생활이 보편화 된 현대 사회에선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더라도 평상시 식이와 체중관리로 건강 관리를 잘한 사람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가족력은 없지만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보다 낮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두 번째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료되지 않아, 약물치료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거다.

박 교수는 "당뇨병이 대표 생활습관병으로 알려짐으로써 ‘열심히 식단관리를 하며 운동만 하면 약은 안 먹어도 되겠지’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물론 식이와 운동 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지만 당뇨병으로 전문의에게 약을 처방받았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라랴 하는 것은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함부로 약물을 바꾸거나 자의로 중단했을 때 급성 고혈당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뿐더러 망막병증이나 신장병증과 같은 만성합병증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로 소아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인슐린 주사를 통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