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학회들과 '다학제 접근' 통해 제작추진
대한위암학회 학술지 3월호에 '영문 제목'으로 게재
[보건타임즈] 대한위암학회가 다음 달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최선을 다해 영을 나눈다'는 의미의 BEYOND the BEST, SHARE the SPIRIT'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국제학술대회(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9, KINGCA week 2019)'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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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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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식 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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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과 김병식 회장 등 집행부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학술대회에서 다뤄질 내용과 이 기간 중에 발표될 한국형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 배경 등을 공개했다.
이날 이문수 이사장은 "최근 한국의 우수한 위암 치료 실적이나 예후 성적 등을 근거로 최고라는 것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KINGCA의 최상의 가치는 SHARE"라면서"KINGCA는 최고의 치료성적 연구결과를 교류하는 만남의 장으로 이제는 이 라인을 넘어서 위암 환자를 위해 의사가 숭고한 신념까지 공유하자는 뜻에서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도중 총무이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엔 총 30개국에서 참석한 해외의학자 200여 명을 포함해 전체 참석자가 800여 명에 이를 것"이라며 "전 세계의 위암 치료 분야를 이끄는 위암 분야 임상과 기초연구자 112명의 초청 강연을 비롯해 61개 섹션에서 총 415여 편의 연제가 발표된다"고 소개했다.
또 "KINGCA 2019에선 인공지능의 분야가 의학에 어떻게 접목되며 위암을 찾아내려는 내시경 진단, 영상, 병리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려 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이번에 인공지능(AI)을 개발해온 루닛의 대표를 초빙, 의학에서 바라보는 AI의 기본개념에 대한 강의를 통해 위암학회 회원의 이해도를 전반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또 다른 섹션으로는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의 한계를 인식, 환자의 자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치료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 교류는 물론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의 최신연구 결과들을 상호공유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새로운 진단, 치료방법들은 기존의 치료들로 해결하지 못했던 환자 또는 불필요한 힘든 치료를 겪어온 환자들을 구분해 꼭 필요로 하는 치료만 받을 환자를 추려내려는 노력이 치료의 결과와 삶의 질을 개선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회에선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다양한 주제도 발표된다.[아래 사진 좌측부터 손명원 총무간사(순천향대 천안병원), 김동진 학술간사(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박도중 총무이사(서울대병원), 이문수 이사장(순천향대 천안병원), 김병식 회장(서울아산병원), 류근원 고시수련이사(국립암센터), 김찬영 홍보이사(전북대병원), 김성근 기획이사(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김병식 회장은 "작년에 이어 근위부암에 대한 관심을 반영, 첫날엔 근위부암 기능보존 수술, 위식도 경계부암, 근위부위암에서 림프절 절제, 이와 연관된 이슈를 잇달아 다룰 것"이라며" 올해는 독일외과학회 Meyer 교수가 참석, 위식도경계부암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기에 발견된 초기위암의 검진이 많아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4기처럼 크게 악화된 위암의 치료성적을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에 4기 위암 환자의 다양한 치료법 접근과 최신연구결과들이 공유될 예정이며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심층 깊게 다룰 논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위암학회에 따르면 일본 Maruyama 교수는 '위암의 체계적 림프절 절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려 했던 노력과 미래의 변화', 복강경 항역류수술을 최초로 시행한 프랑스 Dallemange 교수는 '30년간의 최소침습 위장관수술 경험'을 다룬 내용을 KINGCA 개최기념으로 각각 강의한다.
이와 함께 학회는 올해 SCIE에 진입, 인용지수 1.4를 받은 대한위암학회 학회지 Journal of Gastric Cancer를 기념하는 동시에 국내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섹션이 마련돼 뜻깊은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학회는 국내 연구자와 해외 학자 간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소식도 전했다.
KINGCA Week 2019에선 위암 치료 향상을 위한 다양한 다국적(multinational), 다기관(multicenter)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자의 모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외 참석자들에겐 국내병원 방문프로그램 '위암마스터클래스(Gastric Cancer Master Class)'를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핸 중국, 콜롬비아, 인디아, 이란, 몽골, 네팔 등 15개국 31명이 신청을 했으며 2017년 12개국 18명에서 2018년 12개국 23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이제 아시아의 위암 교육프로그램을 넘어 전 세계 위암 교육의 산실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전언이다.
KINGCA Week 대회에는 다양한 세부연구를 하는 모임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이 이사장은 이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며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모임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KINGCA Week가 목표로 하는 위암 치료와 연구발전에 한층 다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10명~50명까지 9개 모임의 200여 명이 대회 기간 소규모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위암학회는 이번 학회에서 한국인에 맞는 한국형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치료가이드라인 제작엔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등 연관학회가 참여했다.
한국형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의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은 2017년이며 대한위암학회가 주축이 돼 연관학회들과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추진했다.
당시 전 세계가 개별국가별 또는 지역별 위암 치료가이드라인을 개발, 임상에 사용하는가 하면 2004년 대한위암학회와 2012년 대한의학회가 2번에 걸쳐 제작해 공표했으나, 많은 임상의와 이 분야의 종사자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데다 이들은 외국의 위암 치료가이드라인을 많이 참고, 임상에 적용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의료현실과 위암 치료가 외국의 판단기준과 많이 달라 실제 사용될 수 있는 한국형 위암 치료가이드라인의 제작이 절실한 시점이 됐었다.
이에 대한위암학회를 비롯해 연관학회는 새로운 위암 치료가이드라인의 제작 원칙으로 근거를 기반으로 한 다학제 접근을 시도하면서 임상에서 표준치료로 시행되는 것을 제외한 치료법의 철저한 문헌검색과 문헌평가 그리고 다학제적 전문가들이 근거 수준과 권고등급을 결정, 실제 임상의와 이 분야의 종사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회는 이런 작업 끝에 만들어진 새로운 위암 치료가이드라인을 미래의 의료인들에게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암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의 특징은 문장으로 설명된 본문 이외에 Treatment algorithm을 제작,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국형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은 대한위암학회 학술지 Journal of gastric cancer 2019년 3월호를 통해 'Korean Practice Guideline for Gastric Cancer 2018: an Evidence-based, Multi-displinary Approach'란 제목으로 공개됐다.
국문판 책자는 현재 제작 중이다.
앞으로 위암치료가이드라인은 향후 4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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