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폐쇄성 수면무호흡, 로봇수술로 '치료 성공률 ↑'

김현직·조성우 교수 "양압기 치료 실패 시 고려해야 할 수술"
"무분별한 수술 피하되 수술 전 정확한 검진 필수"

[보건타임즈]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여러 폐쇄 부위 중 설근부(혀뿌리)를 절제하거나 확장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다빈치 Xi 로봇수술로 이용한 설근부(혀 뿌리) 절제술(The surgical field of the robot-assisted TBR under da Vinci Xi) 논문서 발췌)
이 부위는 기존의 수술로는 실패율이 높았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사진)·조성우 교수 연구팀은 2016~2017년 서울대병원 수면센터를 내원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로봇수술로 설근부 부분 절제술을 받은 16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요즘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돼 치료받는 환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겐 우선 양압기를 이용한 치료가 권장되지만 양압기는 거의 평생 착용해야 하는 등 불편감이 심해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꽤 많다.

서울대병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료자료를 들여다보면 약 50% 환자가 1년 이내에 양압기 사용하기를 포기했다.
이들에게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발병하는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고려하면 수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목숨을 구하기 위함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을 아주 잘 유발해 서둘러 수면무호흡증을 완벽하게 치료해 줘야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대개 문제가 되는 비강, 편도, 연구개, 설근부 등을 절제, 치료한다.
특히 이중 설근부의 폐쇄가 제대로 교정되지 않아 다시 무호흡이 재발하는 환자 비율이 매우 높다.

최근 국내에서 로봇수술을 통해 다른 기구로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설근부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 폐쇄함으로써 교정, 수술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양압기 치료에 실패했거나 착용을 중단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상기도 폐쇄 부위를 수면내시경으로 면밀하게 관찰한 후 이들 가운데 잠을 잘 때 설근부에 심한 폐쇄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게 로봇수술로 설근부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 결과, 로봇수술 후 수면 무호흡 지수는 시간당 평균 49회에서 18회로 크게 줄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82.0%에서 90.5%, 주간 졸림증은 17.6에서 7.1로 개선됐다.
수술 후 1~2주간 통증과 불편감은 있었지만 설근부를 절제할 때 발생하는 연하장애와 이상 감각, 미각 손실, 구강건조증 등 합병증은 수술 후 3주 내 대부분 사라졌다.

설근부 폐쇄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하악이 작거나 혀의 전반적 부피가 크거나 설편도 비대가 동반되면 나타날 수 있다.
설편도 비대 때문에 설근부 폐쇄를 보인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로봇수술로 100% 성공률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설근부 폐쇄도 크게 개선돼 수술 후 증상이 명확하게 호전됐다고 덧붙였다.(아래 그림 참조/논문서 발췌)

그림 다빈치 Xi 로봇수술로 이용한 설근부(혀 뿌리) 부분 절제술

그림 다빈치 Xi 로봇수술로 이용한 설근부(혀 뿌리) 부분 절제술 (A) 30°각도에서 내시경으로 발견한 비대해진 혀(설)의 편도 (B) 측모두부 방사선사진으로 전두부 전면의 뒤 턱 측정 (S: sella(안형요와(鞍形凹窩)), N: 나지온(nasion 코뼈와 앞머리뼈 사이의 봉합선(縫合線)과 비간(鼻間) 봉합선과 교점(交點), B: 인프라덴탈(infradental) 하악의 치조연상의 양중절치 중간의 정중선상 최저점(最低點). 두형측정(頭型測定)에서 기준점 (C) 30°각도에서 내시경으로 확인한 설근부(TB 혀 뿌리) 부분 절제술 받은 폐쇄수면무호흡(OSA)환자의 TB 림프 구조 (D)다빈치 Xi 로봇수술로 이용한 설근부(혀 뿌리) 부분 절제술을 포함한 연구 기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폐쇄되는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편도 비대증은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 후 환자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설근부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표준치료는 양압기다.
그러나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 심한 설근부 폐쇄를 보이는 환자들은 로봇을 통해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선 수면 중 일어나는 기도 협착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설편도 비대증으로 기도가 협착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로봇수술 효과가 입증됐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수면 중에 발생하는 데다 환자들이 질병으로 여기지 않아 진단하기가 쉽지 않아 치료 전 수면내시경 등 이학적 검사를 반드시 시행,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무호흡증의 약 90%를 차지하며 수면 시 발생하는 상기도 폐쇄로 호흡이 자주 끊기는 대표 수면 질환이다.
무호흡증은 비강, 구강, 혀를 포함한 인두 부위 이상으로 기도 폐쇄가 정상인보다 더 악화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코골이와 호흡중단, 주간졸림증, 극심한 피로감, 두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코골이로 수면 파트너의 수면을 방해한다.
게다가 고혈압,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나 기억력 감퇴 등의 대뇌 질환,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성 기능장애 등의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소아와 청소년 시기에 수면무호흡증이 치료 없이 방치하다간 수면의 질을 낮춰 피로감·우울감을 가져오며 심한 경우 집중력 장애, 청소년기 발육부전을 일으킨다.
무호흡보다 코골이만 심한 환자도 심각한 심장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무호흡증의 약 90%를 차지하며 수면 시 발생하는 상기도 폐쇄로 호흡이 자주 끊기는 대표 수면 질환이다.
무호흡증은 비강, 구강, 혀를 포함한 인두 부위 이상으로 기도 폐쇄가 정상인보다 더 악화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코골이와 호흡중단, 주간졸림증, 극심한 피로감, 두통 등이 있지만 대부분 수면 중에 발생하는 데다 환자들이 질병으로 여기지 않아 진단이 쉽지 않다.
이런 증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코골이로 수면 파트너의 수면을 방해한다.
게다가 고혈압,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나 기억력 감퇴 등의 대뇌 질환,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성 기능장애 등의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지수는 폐쇄성 수면 모호흡 환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 지표는 수면 다원 검사에서 측정하는 계측치로 수면 중 10초 이상 무호흡 혹은 저 호흡이 시간당 얼마나 일어나는지를 나타낸다.
시간당 5회 미만은 정상, 5~15회는 경증, 30회 이상은 중증으로 간주된다.

이 연구논문은 'Robot-assisted Tongue Base Resection ensures favorable therapeutic outcome to Obstructive Sleep Apnea patients with Lingual tonsil hypertrophy'이란 제목으로 네이처의 자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