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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3월12일 12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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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뇌동맥류 '조기 진단과 코일색전술'
주요 증상 '극심한 두통, 구토, 구역감'‥심할 땐 때로 '간질 발작'

전영일 교수 "출혈로 뇌가 강한 충격 받으면 뇌 손상이나 심장마비 발생"
전유성 교수 "뇌동맥류 크기에 따라 위험성 비례‥2~3㎜ 이하 정기 감시"

뇌출혈 유발하는 시한폭탄 '뇌동맥류'

[보건타임즈] 동맥혈관벽의 구조에 결함이 있거나 염증 등으로 약한 부위가 생기면 혈액이 순환하는 속도와 압력에 의해 서서히 부풀어 올라 동맥류를 형성하기 시작한다.(위 사진 코일색전술 수술단계)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 처음 볼록하던 동맥류가 점차 주머니 모양으로 커져 어느 순간 약한 부위가 찢어지면서 매우 치명적인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또는 거미막하출혈)이 발생한다.
이런 뇌출혈은 대부분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생명을 잃거나 여생을 심각한 장애를 안는 채 살아야 하는 실제 사례가 많다.

뇌동맥류는 발생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고혈압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주 드물게 유전적 요인에 의해 가족 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터지기 전엔 전혀 증상이 없다.
드물게는 터지지 않더라도 동맥류가 매우 커 뇌를 직접 압박하거나 작은 동맥류가 갑자기 커지면서 뇌 신경을 눌러 증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뇌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대표증상으로는 후교통동맥류에 의한 안구운동 장애다.
안구를 움직이는 신경이 마비되면서 눈꺼풀이 쳐져 안구의 축이 어긋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난다.
뇌동맥류가 터질 땐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이 두통은 평상시 머리가 자주 아픈 사람이 겪는 통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다.
게다가 두통이 시작됨과 동시에 의식을 잃거나 간질이 발작하는 경우도 많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전영일 교수(사진)는 "출혈에 의한 뇌 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잃었던 의식이 다시 돌아오며 이때는 두통 이외에 구토나 구역감이 동반된다"면서 "출혈로 뇌가 강한 충격을 받으면 광범위한 뇌 손상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생존하더라도 뇌의 손상 정도에 따라 의식이나 운동기능 등에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료만큼 중요한 '조기 진단
뇌동맥류 치료법 '코일색전술'

뇌전산화혈관촬영(CTA) 뇌자기공명혈관촬영(MRA) 등을 이용하면 터지기 전의 동맥류를 찾아낼 수 있다.
크기가 너무 작은 동맥류를 첫 검사엔 진단하지 못했다가 몇 년 후 재검사할 때 크기가 커졌거나 처음엔 없었다가 나중에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검사한다면 몇 년 간격으로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

과거엔 출혈을 일으킨 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으로 조기 진단을 받는 사례가 훨씬 많아졌다.
대다수가 40대 이후에 진단되지만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견되곤 한다.
"가족 중에 뇌동맥류 환자가 여러 명이 있거나 다낭성신장병을 앓았다면 좀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조기 진단으로 미리 치료하면 출혈을 일으켜 영구적인 장애가 남거나 생명을 잃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요즘엔 치료법이 좋아져 심한 출혈로 뇌 손상이 심해도 수술치료로 생명을 보존한 사례들이 많아졌다.

뇌혈관질환에 대한 혈관내수술은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한 코일색전술이 소개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했다.
엑스레이를 보면서 가느다란 관으로 동맥류 안에 코일을 삽입하는 수술을 코일색전술이라고 한다.
뇌에 생기는 동맥류는 대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게 된다.
코일색전술은 이 풍선처럼 부푼 부분에 백금으로 된 코일을 채워 피가 통하지 않게 하면 터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전유성 교수는 "모든 뇌동맥류가 진단 즉시 바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뇌동맥류의 위험성은 대개 크기에 비례하며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2~3㎜ 이하의 작은 동맥류는 정기적으로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감시하면서 관찰하다가 추적 검사에서 변화가 보이면 그때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 크기가 작더라도 터질 위험성이 있는 뇌동맥류가 있기 때문에 진단 후엔 경험 많은 뇌혈관질환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이들 교수의 조언이다.

하지만 뇌 손상에 의한 장애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건강했을 때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평생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해 가족 전체가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뇌동맥류를 포함한 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조기 진단, 성공적인 치료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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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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