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팀, 췌장암 환자 삶의 질 향상 연구성과' 발표
[보건타임즈] 최근 진행성 췌장암과 담도계암 환자들의 통증과 우울증을 조기 발견, 치료하는 것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 간담도췌장암센터[이우진 박사(사진 좌), 우상명 박사, 이미영 연구간호사(사진 우)]는 통증클리닉, 정신건강클리닉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진행성 췌장담도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종양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개 늦게 진단돼 어려운 수술치료를 해야 하는 데다 발견 당시 이미 강도 높은 통증을 앓아 우울증에 시달려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상태가 많다.
이에 연구팀은 췌장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겪는 통증과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했을 때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우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췌장암과 담도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우울증을 선별 검사한 뒤 조기 치료 군과 일반 치료 군으로 나눠 무작위 배정했다.
조기 치료 군은 통증 조절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임상연구간호사로부터 진통제의 선택, 적정 용량과 부작용 관리, 우울증 평가와 치료의뢰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매일 전화 모니터링을 받았다.
이중 진통제 용량 조절 등 진료가 필요할 땐 통증클리닉, 우울증이 심한 환자는 정신건강클리닉에 의뢰,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치료를 했다.
이 결과, 조기 치료 군은 대조군보다 진단 4주 이내 통증이 평균 25% 감소했다.
우울증 완화에선 두군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삶의 질 개선, 통증 관리 만족도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향상이 관찰됐다.
또 조기 보존적 치료에 대한 전반적 효과평가에서는 긍정적이었다.
연구책임자 이우진 박사는 "췌장암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진단·치료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진단받은 환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며 "암 진단과 동시에 통증과 우울증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시행, 나온 결과에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연구간호사는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우려하는 등 진통제와 보조 진통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없어 불안해하거나 통증을 제대로 호소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통증전문의·정신건강의학전문의를 포함한 다학제적 접근 이외에 통증, 우울증 관리와 함께 전문 간호사 팀의 지속적인 일상적인 교육 상담과 지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Cancers 1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