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중·일이 '감염병 예방과 대비방안', '건강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보편적 의료보장과 재난 보건 리스크 관리' 등 기존의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앞으로 3국간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자료 제1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공동선언문)
올해 1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24~25일 이틀 간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최됐다.
한·중·일은 이번 회의에서 지리적으로 인접,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 신·변종 감염병의 발생과 이에 대응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공통의 대응과제라는 점을 서로 강조했다.
한국은 첫 번째 주제 ‘감염병 예방과 대비방안에 한·중·일리 지리적으로 인접,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 신·변종 감염병의 발생과 이에 대응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공통의 대응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2018년 9월 한국에서 있었던 메르스 확진자 발생 당일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가동, 환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병행 등 신속하게 체계적으로 조치함으로써 추가 발생 없이 종료됐다면서 이러한 대응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공통의 대응과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일 3국은 두 번째로 다룬 '건강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을 주제로 한 논의에서 저출산·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의 변화는 건강정책에 대한 접근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현실에 공감하며 보건 의료 정책의 무게중심이 '치료'보다 '사전 예방관리'로 옮겨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3국은 질병 발생 이전에 개인의 행태와 사회구조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국제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한·중·일 3국은 세 번째 주제 '보편적 의료보장과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에도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환자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약품의 공급 중단 등으로 국민들의 보편적 의료보장이 저해되는 문제점이 우려된다며 특정 국가의 의약품 공급 중단에 따른 위기 상황에 타국이 협력해야하는 것은 물론 신약에 적정 약가가 책정되도록 하는 등 3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한·중·일 장관들은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각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재난 발생에 따른 최적의 의료 지원 능력 배양이 매우 긴요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3국은 2년 전 대규모 지진 피해로부터 복구 중에 있는 구마모토에서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를 의제로 새로 논의했으며 피해 병원(구마모토 시립병원)을 방문, 지진 중 신속한 환자 치료와 이송 경험을 공유한바 있다.
이번 회의기간 중 박 장관은 중국 장관, 일본 장관,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West Pacific Regional Director)과 가진 양자면담에서 주요 관심사를 논의했다.
일본 네무토 타쿠미(NEMOTO Takumi) 후생노동성대신(장관)은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이 의약품 독점권을 이용, 과도한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에 대응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내놨다.
작년 보건장관회의 당시 카토 카스노부 당시 후생 노동성 대신은 양자면담에서 각 국의 보건위기상황 시 백신을 포함한 필수 의약품을 상호 긴급지원해주는 ‘의약품 스와프(SWAP)’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중국 마 샤오웨이(MA Xiaowei)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과는 작년 12월에 체결된 한-중 보건의료협력 MOU 체결 후속조치로 감염병과 고령화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 정부는 최근 노인 돌봄 정책 기조가 노인들이 병원, 시설이 아닌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 단계 발전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국의 발전된 노인돌봄 서비스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실무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한국 측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과 내년 1월로 예정된 한국과 중장기 보건의료 협력 전략, 우선이행 과제 등 체계적 협력 목표를 상호간의 문서로 설정하는 국가협력전략(Country Cooperation Strategy) 체결을 통해 향후 한-WHO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제의했다.
이밖에 3국 보건부 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내년 제12차 보건장관회의는 순번에 따라 한국에서 개최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7: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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