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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21일 17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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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 근시 진행 예측 모델' 제시
굴절이상 예측에 '성장곡선 개념' 첫 도입‥나이별 굴절이상 정상치 확인

 김대희 교수 "근시 아이에 억제 치료 대상 선별 기준 될 수 있을 것"

[보건타임즈] 이제는 먼 곳을 잘못 보는 아이들의 근시가 최종적으로 얼마까지 진행할지, 나이별로 얼마나 빨리 나빠질지 등 정보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사진)팀은 만 5세부터 20세까지 국내 소아청소년 약 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근시성장곡선: 소아 근시 진행 예측 모델 (Myopia Growth Chart Based on a Population-Based Survey: A Novel Prediction Model of Myopic Progression in Childhood)’ 연구를 통해 이같이 근시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최초로 굴절이상 예측에 키, 몸무게 등의 성장곡선 개념을 도입해, 근시 억제 치료의 대상이 될 만한 환아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는 나이에 따라 신체 발달의 정상치가 달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성장곡선을 그린다.
김 교수팀은 이를 굴절이상에 적용한 것이 이 연구의 포인트다.

김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소아의 굴절이상의 정도를 원시에서 근시 순으로 백분위를 내어 근시성장곡선을 그려 나이별 굴절이상의 정상치를 추정했다.
이를 이용해 환아의 나이와 굴절이상 정도를 알면 이후 나이별로 근시가 진행하는 정도와 성인이 된 뒤 근시의 진행이 멈춘 시기에서 근시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굴절이상이 심해 백분위수가 높은 그룹에 속한 아이 즉, 근시 정도가 심한 아이는 성장하면서 급격하게 근시가 진행됨을 확인했다.
또 백분위수가 낮은 그룹에 속한 소아 즉, 근시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이는 진행 속도가 비교적 더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결과 만 5세의 시력이 좋은 상위 10% 그룹과 시력이 나쁜 하위 90%의 그룹을 비교했을 때 만 20세가 되면 상위 10%가 하위 90%에 비해 근시의 심한 정도가 6배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근시의 진행 속도도 매년 약 7배 빨랐다.

가령 -0.50 디옵터의 근시는 안경을 쓰지 않아도 시력이 잘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만 5세경에 -0.50 디옵터의 근시가 있으면, 근시가 멈추는 만 20세경엔 -5.0 디옵터가 넘는 높은 정도의 근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근시성장곡선을 통해 미리 추정한 거다.

이에 따라 만 5세경에 -0.50 디옵터라면 근시진행 억제 치료대상이 돼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즘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여러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치료가 꼭 필요한 환아를 선별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아트로핀 약물치료를 하면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며, 소아 때부터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는 6~8시간 정도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소아에게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종 근시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아이, 특히 근시 진행이 유독 빠른 만 7~9세 소아 중에 누가 근시 진행이 빠를지 예측, 선별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엔 전 세계적으로 근시 유병률이 늘어난 것에 비례해 안과적 질환도 증가 추세다.
만약 소아의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면 성인이 돼 녹내장, 망막박리 등 중증 안과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김 교수는 "근시는 안구의 형태학적 변화이기 때문에 단순히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한 굴절이상만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사시, 시신경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이 연구를 통해 근시 치료가 필요한 환아 선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국제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저널 미국의 'SLACK incorporated'의 소아안과와 사시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10월 30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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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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