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대병원, 골형성부전증 치료 '뼈 고정 장치 효과' 입증

수술 후 2년 이상 경과 후 분석결과, '이동 같은 합병증 빈도' 크게 줄었다
논문, 국제 학술지 '임상 정형외과와 관련연구 11월호' 표지장식
신창호 교수 "합병증, 효과적으로 줄임으로써 환아 도울 수 있을 것"

[보건타임즈]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성 '골형성부전증' 환자에게 기존보다 효과적이면서 합병증까지 줄일 수 있는 골 고정 장치'이중 교합 신연 골수정(사진)'가 개발됐다.(논문)

이 의료기기는 키가 자라는 어린환자들에게 부작용과 합병증은 물론 성장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준 교수

신창호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조태준 교수팀은 종아리뼈 변형과 골절이 발생한 소아청소년 골형성부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골 고정 장치 '이중교합 신연 골 수정(dual interlocking telescopic rod)'으로 수술 후 2년 이상 경과 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골형성부전증이 있을 땐 최대한 충격을 피하는 등 뼈가 부러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골수정(금속 지지대)을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골절이나 뼈의 기형을 치료할 수 있다.

골형성부전증은 골형성부전증은 선천적인 골의 결함으로 뼈 결핍과 뼈가 쉽게 부러지는 특징을 갖는 유전성질환이다.
이 질환은 제 1형 콜라겐을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겼을 때 많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환자의 상태가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일생 동안 신체의 각 부위에 여러 번 골절이 발생했거나 변형 등으로 심하면 걷기조차 어려운 정도에 이른다.
이런 사유로 골형성부전증이 있을 땐 최대한 충격을 피하는 등 뼈가 부러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골 수정(Intramedullary rod 지지대)을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골절이나 뼈의 기형을 치료할 수 있다.
골수정은 뼈 속 골수 공간에 삽입, 지지대역할을 하는 긴 금속 막대다.
골 수정은 부러진 뼈를 제 위치에 고정하는 등 흔히 골절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아직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골수정이 뼈가 자하는 길이만큼 따라가지 못해, 골수정의 끝부분에서 다시 뼈가 부러지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 교수팀은 뼈의 성장에 따라 길이가 함께 늘어나는 '단일 교합 신연 골 수정'을 개발,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07년 이를 연구하거나 치료효과를 분석한 논문을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골관절외과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단일 교합 신연 골수정'을 사용해도 움직임이 많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에게서 여러 합병증이 여전히 발생했다.
종아리뼈에 고정된 골수정이 위쪽으로 이동하면, 무릎 관절에 통증이 유발한다든지, 움직임이 어려워져 추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
반대로 골수정이 아래로 이동하면, 재 골절 수술 시 뼈 속 깊숙이 위치한 골 수정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 범위가 커지는 문제가 있어왔다.

연구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골 수정 위아래 모두를 금속 핀으로 결합해 뼈에 고정할 수 있는 '이중 교합 신연 골수정'을 개발해냈다.
뼈가 자라더라도 위아래 고정된 핀으로 골수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줬다.

새롭게 개발한 골수정을 적용한 수술은 장치의 유지기간, 추가 수술까지의 기간, 장치가 늘어난 길이 등 모든 면에서 타 장치보다 우수하거나 비슷한 치료결과를 보였으며 골수 정 이동 같은 합병증의 빈도가 크게 떨어졌다.(위 사진 참조)

신창호 교수는 "골형성부전증 환자들이 반복되는 골절과 합병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고정 장치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줄임으로써 환아 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Dual Interlocking Telescopic Rod Provides Effective Tibial Stabilization in Children With Osteogenesis Imperfecta'이란 제목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임상 정형외과와 관련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11월호'의 표지논문(사진 좌측)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