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만성 C형 간염 선별검사 항목' 국가 검진에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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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C형 간염 선별검사 항목' 국가 검진에 포함해야
'전국적인 HCV 검사와 조기 항 바이러스 요법'이 HCV 제거 위한 가장 유망한 전략

[보건타임즈] "2030년까지 만성 C형 간염 박멸을 위해 C형 간염의 선별검사 항목을 국가 검진에 포함해야 한다"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과 대한간학회(이사장 양진모)는 ‘제19회 간의 날’을 맞아 17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념식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C형 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 등 다양한 양상의 간질환을 일으킨다.

만성 C형 간염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무증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아직 C형 간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협조를 얻어 2017년 4월 17일~5월 25일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20세 이상 남녀 건강검진 수검자 60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들이 간암과 간경변증 주요 발생 원인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음주(79%)였으며 다음으로 ‘흡연(48%)’, ‘B형 간염(39%)’, ‘비만(35%)’이라고 응답했다.

C형 간염을 선택한 비율은 27%에 그쳐, 간암· 간경변증의 주요 발생 원인인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며, 특히 C형 간염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러스 간염의 전염경로에 대한 인식 부족도 여전했다. 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수혈과 주사기 재사용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되거나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및 식기 공유를 주요 전파 경로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C형 간염의 경우 인지도 부족이 더욱 심각해서 응답자의 39%가 C형 간염 바이러스 전염경로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절반 이상은 C형간염 예방접종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 C형 간염은 치료를받으면완치 된다는 것을 응답자 44%만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 약 80%는 C형 간염 항체검사가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응답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후 C형 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한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는 응답자 82%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2013년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전국 29개의 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2십9만1천314명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C형 간염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에 C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0.78% 였다. 여자(0.83%)에서 남자(0.75%)보다 C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높은 것이 확인이 됐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C형 간염 항체 보유율도 증가했다 (20대 0.34% 70세 이상에서 2.31%) 연령, 성별을 보정한 C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부산과 전남 지역에서 높았고 (1.53-2.07%),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중간 (0.50-0.61%), 제주에서는 낮은 보유율을 보였다 (0.23%).

총 C형 간염 항체가 있는 1,718 명 중에서 C형 간염 확진을 위한 HCV RNA 검사를 시행한 수검자는 478명(27.8%)에 불과했으며, 이 중에서 268명(56.1%)가 C형 간염이 확진됐다. C형 간염 치료 평가가 가능했던 50명의 환자에서 완치율은 84%였다. 만성 B형 간염과는 다르게 최근까지도 만성 C형 간염의 유병율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으며 C형 간염 항체 양성자에서 확진 검사 시행률도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완치율이 100%에 육박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바이러스 약물이 개발 사용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30년까지 만성 C형 간염을 전세계적으로 박멸을 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도 만성 C형 간염의 박멸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무증상 환자를 발굴하는 선별 검사를 확대하고 만성 C형 간염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을 시행하는 것이 감염의 전파와 발생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만성 C형 간염의 박멸 계획에 발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과 전혜숙 의원이 간암,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는 C형 간염 조기 발견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C형 간염은 백신은 없으나 효과적 치료제가 있어 조기 검진이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나, 국가 검진 기준에 맞지 않아 질병관리본부에서 별도의 300억 규모의 조기 발견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혀 국가검진 연계 C형 간염 검진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가검진 기준은 1968년 WHO 원칙을 참조해 2011년 확정됐다. 이때 유병률 5%라는 중대한 건강 문제 평가 기준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WHO에서는 2017년 이미 C형간염 검진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1)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2) 전국민 검진 시 유병률 기준도 2%~5%로 권고했고, 3)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출생 코호트(특정 연령대 인구집단) 검진도 대상 기준에 추가 권고했다.

WHO의 출생 코호트 검진 대상에 대해서는 대한간학회에서 이미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기존 국가검진 체계와 연계한 C형간 염 검진 시 가장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예: 만 56세 대상 국가검진 시 20-30억규모예산필요) 검진을 통해 무증상 환자를 발견하고 치료해 감염 전파의 예방 관리가 가능하다고 매년 제안해 온 바 있다.

국가검진 원칙 유병률 5% 기준은 기존 건강검진 여러 항목들(B형간염 등)에도 이미 적용되지 않는다. 2016년 발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에 따르면 근거 중심 국가검진을 위해 기존 건강검진 항목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해 시행하는데 기존 항목들도 유병률 기준에 매몰되지 않고 검진 대상에 포함되어 왔다.

지난 7월 있었던 국가건강검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결된 20-30대 세대원 719만명 건강 검진 역시 유병률 기준을 적용할 수 없고, 중대한 건강문제라는 종합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김승업 교수는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유병률이 0.07%보다 높은 경우 출생 코호트 검진보다도 전 인구 대상 평생 1회 C형 간염 검진이 더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2030년까지 만성 C형 간염 박멸을 위해서는 국가 별 전략이 필요한데 한국의 경우, 전국적인 HCV 검사와 조기 항 바이러스 요법이 HCV 제거를 위한 가장 유망한 전략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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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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