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직전, 직후엔 '호르몬 등 약물치료' 효과적
유은희 교수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필수"
[보건타임즈] 10월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gettyimagesbank)]
골다공증은 뼈 안에 골량이 줄어들면서 약한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질 정도로 뼈가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은 폐경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느끼지 못해 골다공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자신이 골다공증임을 아는 여성은 24%에 그쳤다.
게다가 폐경 이후엔 안면홍조 등 다양한 몸의 변화로 골다공증을 무심히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심각한 골절상을 생기면 사망까지 이르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 이후엔 '1~2년 한 번씩 검사' 필수
골다공증으로 발생하는 골절을 막으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사진)는 "골다공증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에서부터 생활습관, 질병까지 다양하다"며 "폐경 여성, 혹은 6개월 이상 무 월경이 지속되는 젊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낮아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아짐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골다공증(질병코드 M8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855,764명 가운데 폐경이 시작되는 50대 이상 여성이 804,468명으로 전체의 약 94%를 차지했다.
골다공증의 가장 정확한 진단은 직접 뼈 조직을 얻어 검사하는 것이지만, 대부분 골밀도 측정으로 분석한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T 점수가 -2.5 이하를 보이면 골다공증, -1.0~-2.5 사이는 골감소증, -1.0 이상이면 정상으로 분류한다.
폐경 직전, 직후에는 '약물치료' 효과적
여성의 골다공증 원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성호르몬의 감소다.
유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줄게 되면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함에 따라 골대사에 영향을 끼쳐 골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며, 평소 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폐경 직후 골다공증으로 바로 진행,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호르몬 치료 등 약물치료를 받으면 효과적이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생기는 골 소실은 마지막 월경의 약 1년 전부터 급속히 진행돼 폐경 초기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할수록 골소실 예방에 도움 된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는 여성 호르몬제, 선택적 여성호르몬수용체 조절제, 조직선택적 여성호르몬 복합제, 티볼론, 데노수맙, 비스포스포네이트, 부갑상선호르몬, 비타민 D, 비타민 K2 등 다양하다.
'칼슘과 흡수 돕는 음식' 충분섭취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 칼슘 풍부한 식품 하루 2~3회 섭취 ▲ 소금섭취량 줄이기 그리고 ▲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충분한 양의 채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알코올은 뼈세포 형성과 칼슘 흡수에 나쁜 영향을 미쳐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칼슘은 우유 등 유제품과 녹황색 채소, 두부 등의 식물성 식품, 멸치, 뱅어포 등의 어류와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다.
이런 식품을 하루 2~3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여성에게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1,200㎎이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만들어지며 우유, 생선 간유, 달걀노른자 등에 함유돼 있다. 대개 하루 섭취권장량은 800IU이다.
유 교수는 콩도 골다공증에 매우 좋다며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갱년기 증상 약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평소 '근육과 뼈 밀도 감소하지 않도록 운동'
또 적절한 운동을 해야 뼈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유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함께 뼈의 무게가 줄게 돼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골 소실을 줄일 수 있다"면서 "골소실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사용하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평소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른 나이에 폐경이 된 여성에게 지속적인 운동은 골밀도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주당 한 시간 이상 걷기를 하면 대퇴골 골절 위험이 1년에 6%씩 낮아진다.
이밖에 가벼운 근력 강화 운동, 필라테스나 요가 등의 유연성 강화 운동을 함께 해주면 좋다. 단, 척추에 지나치게 무리를 주는 자세는 골절이 발생, 피하는 것이 좋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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