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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0월02일 09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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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혈압관리 적극적 일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140/90㎜Hg→130/80㎜Hg 강화 '심혈관질환 발생 21%' 줄었다

2017년 미국 고혈압진단기준 140/90㎜Hg→130/80㎜Hg 가이드라인 발표
목표혈압 조절할 때 고혈압 환자 비율 기존 59.5%→16.1% 감소
강시혁 교수 "최적 수치 120/80㎜Hg 유지토록 적극적인 노력 중요"

[보건타임즈]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학회(ACC)와ž심장협회(AHA)가 고혈압 진단기준을 기존 140/90㎜Hg 이상에서 130/80㎜Hg 이상으로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 이 분야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이와 함께 ACC와žAHA는 고혈압 환자의 치료 목표도 130/80㎜Hg 이하로 더 철저하게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미국 발 새로운 고혈압 진단 가이드라인은 전문가들 간의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 논란은 먼저, 새 기준을 적용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된다는 것과 기존의 목표혈압인 140/90㎜Hg 이하도 달성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아 사회적 부담이 너무 커질 것이라는 거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는 올해 5월 18일,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을 통해 이전처럼 140/90㎜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정의를 내렸다.

최근 미국이 강화한 고혈압 진단 기준을 국내 환자에 적용, 분석한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강시혁 교수

이지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의 성인 1만 5784명의 데이터를 분석, 미국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 미국처럼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Hg 이상으로 강화하게 되면 한국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기존 30.4%에서 49.2%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위 그림 참조)
또 목표혈압으로 조절되는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감소했다.
기존 목표혈압 140/90㎜Hg 이하로 조절할 때 고혈압 조절율이 59.5%였던 반면 새 목표혈압인 130/80㎜Hg에선 16.1%로 나타나 크게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고혈압이 중증이거나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진행, 악화돼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29.4%에서 35.3%로 소폭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환산하면 고혈압 유병률은 약 19% 증가하지만 이중 6% 정도만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나머지 13%는 ‘고혈압으로 분류되지만 약물치료가 아닌, 건강한 생활습관이 권고되는 사람’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아래 표 참조)

주목할 만한 점은 고혈압 환자들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30/80㎜Hg 이하로 혈압조절을 철저하게 한 환자들은 기존의 140/90㎜Hg 이하를 목표로 조절한 환자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1%나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이지현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이 자신의 목표 혈압을 철저하게 적극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고혈압은 물론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강시혁 교수는 "사실 미국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고혈압의 경각심과 질환인식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예방과 비약물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인 만큼, 조기에 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최적 수치 120/80㎜Hg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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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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