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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9월27일 14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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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 아파도 참는 한국여성 '심장질환 가이드라인' 다급
남성과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발견 늦어 '생명 위협'

박성미 교수 "증상 발현이나 표현, 남성과 달라 한국여성에 맞는 가이드라인 필요"

[보건타임즈] 심장혈관질환은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2위이며 단일질환 사망원인으로는 1위에 올라 있다.
이 수치는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5배나 높다.
이처럼 우리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심장질환의 근거가 되는 연구들이 대부분 남성에게로만 치우쳐 한국 여성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다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사진)는 "이 탓에 협심증을 앓는 여성들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참는다든지, 알려진 전형적인 증상과 맞지 않았을 때 질병의 발견이나 진단이 늦어져 생명을 크게 위협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 여성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다급하다"고 강조했다.

협심증(angina pectoris)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심장을 원활하게 뛰도록 하는 혈관이 관상동맥의 폐쇄나 협착, 혹은 경련으로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협심증은 가장 흔한 심장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증상이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지방과 염증세포 등으로 이뤄진 플라크(plaque)가 침착돼 심장으로 혈액 공급이 감소되면서 혈압과 혈류 조절기능이 떨어짐으로써 발생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대개 흔한 전형적인 증상으로 혈관이 좁아져 가슴이 조이듯 뻐근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때로는 소화불량처럼 느껴지며 통증이 어깨나 팔, 등, 목, 턱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렇듯 여성들은 가슴이 울컥하다, 답답하다, 체한 것 같다, 토할 것  같다, 숨이 찬 것 같다 등 다양하게 증상을 호소한다.

실제 한국 여성에서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흉통 레지스트리 연구에 의하면 남성이 왼쪽 가슴의 조이는 증상을 주로 알리는 반면, 여성은 가슴 중앙이나 명치의 답답한 느낌을 주로 표현했다.

또 한국 심근경색 레지스트리 연구에 따르면, 흉통이 발생한 순간부터 병원 문 앞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남성은 두시간반인데 비해 여성은 세시간반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박 교수는 "증상발현부터 병원 방문까지의 시간이 생존율과 예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심혈관질환의 특성상, 여성에게서 증상이 늦게 발견돼 서둘러야 할 응급시간이 지연되면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다 병원을 찾아가더라도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려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의료선진국에선 이러한 성별간의 증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선 50세 이상 여성이 어떤 형태로든 흉통을 호소한다면,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한 위험을 중증도 이상으로 판단, 심장검사를 시행한다.

박 교수는 "증상의 발현이나 표현이 남성과는 달라 한국여성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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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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