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입국이후 '동선과 접촉자' 조사 중
밀접접촉자 '21명 격리, 증상 모니터링'
[보건타임즈] 중동 발 한국인 메르스 확진환자가 2015년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후 3년 만에 또다시 확인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엔 이 환자의 감염발원지로 쿠웨이트가 지목돼 3년 전 같은 중동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역이 다를 뿐이다.
여기에 국내에 체류 중에 있는 외국인 1명이 메르스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 중에 있는가하면 이번에 감염근거지로 지목되는 쿠웨이트에서 내국인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같은 회사 직원 1명에게서 같은 증세가 나타나 현지 병원에서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9월 8일부로 메르스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켰다.(표 참조)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저녁,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개최한 위기평가회의에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해외 메르스 발생에 관심, 국내 유입에 주의, 국내 제한적 전파에 경계,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에 심각하게 대처키로 격상하는 것을 비롯해 질본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개설, 메르스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자료)고 밝혔다.
또 이같이 감염병 위기경보를 격상한 사실을 전국 17개 시도에 알리는 동시에 각 지자체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통보했다.
현재 질본과 서울시는 확진환자 1명의 입국 이후 이동경로와 9월 8일 발표한 밀접접촉자 수 20명에서 1명이 추가로 확인된 21명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는 각 관할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질본은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동승했던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 440명의 명단을 이들의 주거지, 관활 지자체에 통보, 수동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동감시란 잠복기 2주간(14일) 관할보건소가 정기적(5회)으로 유선 또는 문자를 통해 이들에게서 건강상태 여부와 함께 대상자가 의심 증상 발현 시 관활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와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추가로 확진환자의 공항 내 이동경로(아래 표 참조)와 이 과정에서 마주했던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CCTV 분석과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새로 확인되면 접촉자 숫자가 변동될 수 있다
질본은 내국인 확진환자 1명의 이동경로를 확보한 상태다.
이 확진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보호구 착용)를 이용했으며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진료 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당시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메르스 의심증상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설사증상만 신고를 해 고막체온계로 정상체온(36.3℃)이 측정돼 의심환자로 격리 등의 방역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공항 검역관은 검역조치 후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할 것과 메르스 예방관리 홍보자료 등을 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본은 서울시 등 지자체와 함께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와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는 ▲ 중동 방문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 낙타와 접촉,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 ▲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해줄 것 ▲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 것과 함께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의 내원 시 내국인은 DUR나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경로 등 여행이력을 확인할 것과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땐 지체 없이 곧바로 관할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8월 16일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전후에 '사우디'를 방문하는 한국인 출국자에 메르스 감염을 경계하도록 당부하는 주의보가 내린 바 있다.
이 조치는 매년 하지(Hajj)기간 동안 180여 개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은 방문객이 30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측돼 현지에서 메르스가 발생,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 경계수위를 높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국인 약 450여명이 하지기간, 8월 30일∼9월 4일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메디나, 제다 성지를 찾았었다.
Hajj는 2018년 8월19일∼8월24일이다.
메르스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이 감염병을 일으키거나 옮기는 바이러스에 생소했던 전 국민과 보건의료계에 인명피해와 치료에 필요한 시설비용, 전 사회에 걸쳐 큰 혼란을 줬다.
이 때문에 환자의 병문안 시간대가 통제되며 응급실의 감염관리가 더욱더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 감염병은 당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슈퍼전파자 1명이 감염됐던 바이러스가 4명 이상에서 186명에게로 퍼져 정부가 메르스를 국가대응 감염병으로 지정, 수습에 나서는 등 한국사회에 큰 피해를 입혔었다.
이후 환자의 병문안 시간대가 통제되며 응급실의 감염관리가 강화되는 등 메르스로 한국의료계와 방역체계의 새로 변화를 가져왔다.
문제는 메르스 치료제 전무 '최선 격리'
제약·바이오업계 '아직 초기 개발 단계'
아직도 문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를 예방 또는 치료할 백신이나 약이 전혀 없는 전무한 상황이어서 개발에 이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메르스가 국내를 강타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뛰어들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사가 메르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 중에 있지만 3년 전 국내에 큰 피해를 입힌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질병 자체가 알려진 지 오래 되지 않았던 데다 연구개발에 참여할 만한 국내 환자 수가 부족, 개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전 세계 메르스 환자는 총 2천229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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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사우디 현지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중동출국자'에 주의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8월19일∼24일 전후' 머물 내국인에 경계 당부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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