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1천 716만 명' 빅데이터 5년 추적관찰
김선미 교수 "각 대사증후군 요인 모두 발병 위험신호"
[보건타임즈] 대사증후군이 파킨슨병 발병위험을 무려 2.2배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논문)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그림 대사증후군 요소 수에 따라 7년 내 파킨슨병이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 즉 위험률을 표기한 Kaplan-Meier 곡선/논문서 발췌.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 요소가 많을수록 파킨슨병 발병할 위험률이 가파르게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의학계에선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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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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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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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김선미(가정의학과)·최경묵(내분비내과)교수 연구팀이 2009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년 31일까지 4년간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보공단의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1천716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이 없는 그룹보다 파킨슨병이 발생할 확률이 2.2배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연구대상 중 34.1% 584만8천508명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으며, 추적기간 중 4만4천205명이 새 파킨슨병 환자로 진단됐다.
연구결과 대사증후군 그룹의 파킨슨병 발병률은 1천 명당 0.75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0.34명보다 2.2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이 있었던 사람이 없었던 사람보다 나이, 성병, 운동, 음주, 흡연 등의 모든 위험인자를 교정하더라도 24% 더 많이 파킨슨병이 발병했다.
게다가 대사증후군의 모든 요소들이 파킨슨병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대사증후군의 요소 중 한 가지만 있더라도 파킨슨병 발생률이 높았다.
가장 큰 문제는 대사증후군 요소를 1가지 있을 때 0.34명, 2가지는 0.47명, 3가지는 0.61명, 4가지는 0.82명, 5가지는 1.09명으로 가지 수가 많을수록 발병위험률이 가파르게 높아졌다(위 그래픽은 Kaplan-Meier 곡선 참조).
이와 달리 대사증후군 요소가 없는 이들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1천 명당 0.20명으로 대조를 이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파킨슨병은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감소해 원활한 움직임의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대표증상은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떨림, 팔다리가 뻣뻣해진다거나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경직, 균형을 잡는 능력이 저하되는 자세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외국에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1천 716만 명이라는 대규모 빅데이터로 이를 확인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각각의 대사증후군 요인들이 모두 위험요인이며 한 가지만 있어도 파킨슨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Metabolic syndrome and risk of Parkinson disease: A nationwide cohort study'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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